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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설계] 힐링캠프 또 가도 괜찮아?마지막 힐링캠프
김가희  |  rlarkgmle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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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4  00: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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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과는 매년 힐링캠프를 떠난다.
중간고사로 지쳐있던 우리에게 힐링을 주기 위한 학과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나는 매년 4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힐링캠프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 참여했다.
1학년 첫 힐링캠프는 제주도로 갔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간 이후로 처음 가는 제주도여서 신이 났었고 진짜 힐링캠프라는 단어에 알맞게 친구들과 제주도의 유명한 곳인 사려니 숲길, 올레길 등 여러 명소를 날 좋은 날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를 느낄 수 있어서 아직까지 잊히지 않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2학년 때는 카라반에서의 힐링캠프, 3학년 때는 영주 선비촌으로 힐링캠프를 떠났다.
대학교 생활의 마지막 힐링캠프. 이번에는 강원도로 떠났다. 처음에는 4학년인데 힐링캠프에 가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친구, 후배들과 좋은 추억을 쌓으려고 다 같이 신청을 했다.

엄청 멀리 가는 일정 때문에 학교에 모이는 시간도 엄청 이른 시간이었다. 1교시보다 한 시간이나 빠른 8시…1교시도 가기 힘들었는데 8시여서 더 일어나기 힘들었지만 시간에 맞춰서 갈려고 캐리어를 끌고 열심히 걸었다. 앞으로 다시는 캐리어를 끌고 뛰는 일은 없게 할 것이다.. 너무 무거웠다.

4시간을 달려 강원도에 도착을 했다.
우리의 첫째 날 일정은 봉평 이효석문학관, 오대산 전나무 숲길, 월정사를 가는 일정이었다.
봉평 이효석 문학관은 문학관뿐만 아니라 메밀에 관한 전시도 있어서 재밌고 관람을 했었다. 더 좋았던 점은 버스가 주차되어있는 곳 옆 가게에서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막걸리가 팔고 있었다. 매우 싼 가격에 구매를 해서 숙소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아직도 난다.

   
▲ ⓒ김가희

전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공기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점은 바로 ‘무장애 탐방로’였다. 옛날의 나였으면 그냥 흘겨보고 지나갔을 표지판이지만 지금 나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포터스를 하고 있다. 장애인 인식개선뿐만 아니라 우리 팀은 장애인이 좀 더 여행지에서 쉽게 다닐 수 있는지 배리어 프리 투어를 계획하고 있어서 저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게 조성해놔서 매우 뜻깊은 장소로 기억된다.

 

   
▲ ⓒ김가희

대망의 둘째 날. 아직도 힐링캠프 하면 둘째 날의 기억이 가장 생생하다. 평소에도 잘 걷지 않는데 이 날은 하루 종일 걷고 등산하는 일정밖에 없어서 가기 전부터 벌써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월정사를 가는 일정은 힘들진 않았다. 절벽 같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신기했고 진짜 깨끗한 바다를 보며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절에 갈 때 맛있는 떡을 줘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하나만 먹을 수 있어서 아쉬웠다..

그 힘들다던 울산바위 트래킹 코스. 울산바위가 위치한 설악산 국립공원에 들어가니 어디서 많이 본 곰 동상이 우리를 반겼다. 아마 중학교 수학여행 때 온 거 같은데 와서 뭐 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찜찜한 기분으로 등산 코스로 들어갔다.
초반 부분은 길이 포장도 잘 돼있어서 별로 안 힘드네라는 생각으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힘든 코스같이 생긴 부분이 나오고 나랑 민정이는 점점 뒤로 쳐지게 되었다.. 뒤를 돌아보면 후발대로 오는 동욱 선배와 애들이랑 해리밖에 없었다.

천천히 걷는 게 더 힘들어서 그 돌계단을 뛰어 보기도 하고 쉬어보기도 했는데 쉬면 더 힘들다 하고 계속 쉬면 더 걷기 싫을 거 같아서 나름 많이 안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정상에 올라갈 때까지 계~~속 후발대였다. 심지어 꼴찌! 꼴찌여서 19학번, 18학번 친구와 해리랑 오붓하게 올라왔다. 언제 내가 또 해리랑 같이 등산을 하는 날이 올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새로운 경험에 웃음이 나온다.

울산바위에 도착하기 전 흔들바위를 지나는데 흔들바위 하니 한 달 전에 페이스북에서 어떤 외국인 몇 명이 흔들바위를 밀어서 떨어졌다는 글이 떠올랐다. 엄청 놀랬는데 달력을 보니 4월 1일이었다. 바로 만우절 거짓말. 나는 바보같이 진짠 줄 알았다. 사실 흔들바위는 흔들릴 거처럼 있지만 아무리 밀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자연은 신비는 진짜 대단하고 인간의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이 있는 거 같다.

중간에 쉬면서 흔들바위까지만 가고 싶었지만 절대 그럴 수 없었다. 후발대 마지막엔 해리가 있었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또 걸었다.
올라가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힘내라고 응원해주시고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들을 보면서 대단하다 생각이 들었고 한국에 여행을 와서 울산바위 등산을 하는 것이 신기했었다.

   
▲ ⓒ김가희

드디어 힘들게 울산바위 정상에 도착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높이 있어서 정상에 도착했다는 기쁨보다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무서웠다. 울산바위에 우리 학과 사람들이 옹기종기 다 있으니깐 뭔가 울산바위가 아니라 다 같이 1307에 모여 있는 기분이 들었다.
다 모인 기념으로 단체사진도 찍고 도형 선배의 춤과 노래도 보고 정상을 느끼고 내려오는데 올라오는 것만큼 내려오는 것도 힘들었다.
다리를 바로 안 풀어줘서 다음날 죽는 줄 알았다. 거의 일주일 동안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었다.

 

   
▲ ⓒ김가희

셋째 날. 통일전망대에 갔다. 힐링캠프 일정 중 가장 기대를 했던 곳이다. 내가 언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을 가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통일전망대에 가서 설명을 들어보니 진짜로 북한과 가까웠다. 몇 년 전만 해도 일반인이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못 가고 이렇게 망원경을 보고 설명으로만 북한을 알 수 있다는 사실에 말로 설명 못할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통일이 되면 좋겠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아니라고 답한다. 굳이 해야 되나 생각도 들고 안 해도 나는 잘 살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은 안된다.

근처 김일성 별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바로 앞에 바닷가가 있어서 우리는 바다를 보면서 놀았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바다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쉬면서 놀았다.
마지막 날 저녁을 준비하기위해서 시장도 갔는데 유명한 닭강정도 먹고 맛있었다.

   
▲ ⓒ김가희

4일, 길다면 길고 짧을 수 있는 내 대학생활에서의 마지막 힐링캠프가 끝이 났다.
평소에 가기 어려운 곳이 강원도를 가이드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명소를 많이 가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으로 기억된다. 마지막 4학년을 좋은 시간과 사람들과 보내고 올 수 있어서 황금연휴 때 힐링캠프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졸업 안 하고 내년에도 갈 수 있다면 또 가고 싶다!!

영상 출처 :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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