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영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그게 만약 가족이라면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낄 것인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아픔일 것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 살기 위해 일을 하고, 살기 위해 먹고. 세상을 산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이 영화는 나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해주었다. 있을 때 잘해라.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부모님에게 전화 한 통이라도 해드리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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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주인공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게 된다.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아버지와의 추억은 파더 앤 도터라는 책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 책을 완성한 후 이 세상을 떠난다. 나중에 그녀는 심리치료사가 된다. 자신의 마음속 상처는 아물지 않았지만 타인의 상처를 위로해 준다. 아버지를 잃은 이후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 그녀는 원나잇을 즐기게 된다

 원나잇에 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관계를 맺을까 이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원나잇을 안 좋게만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좋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 어려워 원나잇을 한다. 단순히 관계를 즐기고 싶은 이유만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마다 제각기 다른 아픔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녀가 원나잇을 택하게 된 것은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순 없었을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두려움을 이겨내야 할 필요가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모가 자식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는 것은 시간상으로 당연한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어떠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병이 들고 허약해진다. 딸이 아버지의 병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마음속 상처가 덜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갑작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누구에게나 반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욱 고통스럽고 더욱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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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더 앤 도터라는 책은 하나의 앨범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그녀의 아버지가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닌 사진작가였다면 어땠을까? 그녀와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겨놓고 이를 마지막으로 돌아간다면? 영화의 감동이 덜했을 것 같다. 사진을 본다는 것은 그 날의 추억이 잊혀지진 않는 것이다. 하지만 책으로 추억을 회상한다는 것은 그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만약 나의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부모님의 얼굴을 항상 기억하고 싶을 것 같다. 책으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부모님의 얼굴을 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영화는 이를 통해 더 큰 감동과 슬픔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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