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말하는 이상적인 연애가 뭘까?

사람들은 지칠 때 ‘잘하고 있어’ ‘힘내’ 이런 말 하나에도 힘을 받고 위로를 받는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위로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고 베스트셀러에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위로를 해주는 책이나 감성적인 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이다.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추천을 해줘도 읽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아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책을 읽으며 책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기쁨을 같이 기뻐해 주고 슬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는 책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네이버 쇼핑

‘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이라는 책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가 본인이 연애하며 느꼈던 감정이나 일화를 그림으로 그린 책인데, 제목 그대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까지의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 본인이 연애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공감되는 부분들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혼자인 건 좋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서로 달라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경험할 수 있어서 한 뼘 더 성장하는 기분이야.”

연애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해를 하느냐, 본인의 입장만 생각하느냐에 따라 연애의 기간도 정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정현종의 <방문객>이라는 시를 보면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자기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사람이 온다는 것은 많은 것이 같이 오기 때문에 더욱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단점이 아닌 장점을 보려고 하고 서로에게 배우려고 한다면 본인의 연애는 해피엔딩일 것이다.

 

#나도 고마워

가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표현은 안 해도 연인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나는 가족이든 연인이든 표현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표현을 안 하면 누가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겠는가? 특히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반드시 표현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호의를 권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배려를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미안하다’라는 말은 내가 상대방보다 낮아지는 것이 아니고 ‘고맙다’라는 말은 내가 상대방보다 아랫사람이 되는 게 아니므로 늦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기 때문이다.

 

ⓒ이수성

사실 위로를 해주는 책들은 넘쳐난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소개해주는 이유는 연애에 힘들어하고 연애 세포가 죽은 사람들을 위한 책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은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과 내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알게 해주고 연인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힘이 들 땐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지금 연애를 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책에서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으니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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