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들으면 추억에 잠길 수도 있고, 소중한 사람이 떠오르거나, 아니면 감성에 잠길 수 있는 곡을 추천해보려고 한다. 이 노래는 유명한 노래가 아니라서 사람들이 잘 알지는 못하는 곡이다. 이 노래는 고등학생 때는 인사만 주고받다가 대학생이 되고 난 후, 사귄 친구인 조은이가 직접 피아노를 치며 작곡한 곡이다. 서로의 삶이 바쁘다 보니, 연락을 자주 주고받지는 못하지만, 친구의 SNS를 통해 노래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 @ 임아영


이 곡은 2014년 여름, 치열했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썼던 가사를 바탕으로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곡에는 고단한 삶이라도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 하루도 살아낼 수 있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나는 이 곡을 들었을 때, 친구의 설명처럼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재수의 시절까지 한 번에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나에게 그 시절은 너무나도 힘들고 지져서 잊어버리고 싶고, 다시는 언급하기도 싫은 시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곡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그 시절이 떠오른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냥 그 시절을 떠올리면, 암울했던 생각,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던 생각 또는 힘든 생각만 떠오른다. 그런데 이 곡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은 힘든 그 시절을 토닥거리듯이 떠오르게 만든다. 그리고 그 시절 같이 울고 웃던 친구들, 항상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던 가족들도 함께 떠오르게 된다.

 

▲ @ 임아영


혼자서 걸어가는 이 길은 무섭지도 않을 만큼 익숙해

늦은 시간 울리는 전화기 사실 되게 반가웠어

어디냐고 묻는 밥은 먹었냐고 묻는

너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게 힘이 돼

 

실제로 나는 이 가사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새벽까지 독서실에 있다가 혼자서 터덜터덜 집에 들어갔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었다. 그러나 집에 가려는 순간 너무 늦었으니까 데리러 오겠다는 엄마가 떠오르기도 하며, 항상 오늘은 안 힘들었냐면서 힘내라고 연락을 해주던 친구들이 떠오른다.

 

 

▲ @ 임아영

포기하고 싶을 때 세상마저도

나한테 기대도 좋아

친구란 게 다 뭐니 세상이 다 뭐니

내가 너와 함께 갈게

내가 너와 함께 할게

 

이 가사와 비슷한 말은 부모님께 듣기도 했다. 재수를 했고 수능을 보았는데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못했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집에 가자마자 문을 닫고 펑펑 울었다. 그랬더니 부모님이 다 괜찮다고 그럴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라며 토닥여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가사와 비슷했다. 부모님의 말씀처럼 정말 지금은 괜찮게 잘 지내고 있다. 심지어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내가 저 말을 해줄 정도의 상황이기도 하다.

 

누구든 이 노래를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한다. 아니면 힘들었던 오늘을 토닥이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잔잔하면서 큰 감동과 힐링을 주는 이 노래를 한 번 들어보며 힘들고 지친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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