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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답지 못한 아이
전명주  |  myeongju05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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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16: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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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네이버 영화

7살의 수학 천재 소녀인 메리는 삼촌인 프랭크와 함께 해변가의 조용한 마을에서 살아가고 있다. 메리의 수학적 능력은 천재수학자였던 메리의 엄마 다이앤에게서 물려 받은 능력일 것이다. 밖에 나가서 놀기보다는 집에서 수학문제를 푸는 것을 좋아하는 메리가 걱정되는 프랭크는 메리를 그냥 일반적인 7살 아이처럼 키우고 싶어 하지만, 그녀의 할머니는 자신의 딸처럼 손녀가 수학자가 되기를 바랐다.

우리는 이렇게 특정한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아이를 “영재”라고 칭한다. 영재를 가진 부모는 보통 두 분야로 나뉜다. 아이의 재능을 더욱 키워서 더 큰 사람으로 키우는 부모와 그저 보통의 아이들처럼 키우고자 하는 부모이다. TV에서는 영재의 능력을 더욱 키우려고 하는 부모는 보통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아이들일 수록 또래의 아이들보다 많은 교육을 받고, 많은 학원을 다닌다. 메리와 같이 자기가 원해서 다니는 학원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아이가 버틸 수 없을 정도의 공부량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다반사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는데, 우리 사회는 부모라는 이유로, 조금 더 인생을 많이 살았다는 이유로 아이의 생각을 무시하고 키우고 싶은 대로 아이들을 키워온 것이 아닌가? 모든 부모와 어른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일부 치맛바람 심한 엄마들과 유독 아이의 교육에 대해 과한 부모들이 존재한다. 그런 부모의 아이는 아침에 학교를 갔다가 학교가 끝나고 나면 중고등학생에 버금하는 학업량을 소화하고는 집으로 귀가한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렇게 많은 학원과 공부량만이 아이의 재능을 지키고, 발달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재 중 많은 아이들이 버틸 수 없을 만큼 많은 학업량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창 뛰어놀고 싶은 나이이고,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을 나이인데 영재라는 이유로 부모님에게 이끌려 하루 종일 책상에만 앉아 있는 것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영화에서 프랭크는 매일 수학문제만 푸는 메리가 걱정되어 데리고 나가서 해변을 걷기도 하고, 메리가 좋아하는 옆집 주인아줌마와도 놀게 한다. 재능을 키우는 것도 좋지만 적당한 휴식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부모가 아이가 커서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유로 지금 이렇게 고생하면 나중에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에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어린 시절이고, 어린 시절의 기억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영화 <어메이징 메리>는 또래의 아이들보다 성숙한 듯 도도한 메리의 매력과 삼촌 프랭크의 케미를 볼 수 있는 감성적인 영화이니 다들 한번 씩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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