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힐링을 더하다

나는 학교에서 5월 1일 ~ 5월 4일 학과 차원에서 떠나는 '힐링'에 주제를 맞추어 여행을 떠났다. 현재 4학년이기 때문에 '학과 행사는 이제는 그만 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당연히 나는 불참을 선언하고 참석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수업 시간 도중 교수님께서 힐링 캠프를 가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래서 나는 대답을 4학년이라는 이유 그리고 4학년이 되기 이전까지 모든 학과 행사에 참석했기에 이제는 참석하지 않고 저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대답했다. 대답을 들은 교수님께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식 및 힐링을 시켜주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인데 안 떠날 이유가 도대체 뭐가 있겠냐? 대답하셨다. 생각해보면 그것도 맞는 말이다. 요즘 여행 추세는 '호캉스'와 같은 수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힐링을 하러 떠난다고 하는데 내가 거부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다르게 생각해보니까 나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불참에서 참석으로 마음을 다시 고치게 되었다.

'Healing Camp' 나에게 있어서는 의미가 상당했다. 4학년 내 대학 생활에 마지막 종착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2019년 나에게는 쉴 시간 없이 열심히 달려왔다. 딱 지금 시점에서는 나에게 잠시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은 정말 유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힐링캠프에 임하는 자세는 남들과는 달랐을 것으로 생각하고 여행하는 그 시간만큼은 내 마음에 안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러한 시간으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떠난 힐링캠프 장소는 '강원도 속초'. 군 생활을 강원도 인제에서 하고 나서는 강원도 쪽으로는 숨도 안쉬어야지 했는데 학교에서 강원도로 떠난다니 처음에는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지만, 주제가 힐링이니 주제에 충실하자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3박 4일 동안 떠나는 여행이기에 시간을 길게 가지고 마음가짐도 여유롭게 가지기로 했다. 3박 4일 이정 동안에 기억에 남는 일정들을 한번 다시 생각해보려고 한다.

▲ ⓒ강동욱

1. 설악산 '울산바위'

우선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당연히 설악산 '울산바위'등반 코스가 아니었나 싶다. 학교에서 공부만 하던 우리에게 좋은 공기를 받을 수 있고 좋은 풍경을 구경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번 등산을 하면서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등산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옛날에는 부모님께서 산에 가자고 하면 그렇게 싫을 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등산하면서 그 생각이 다 바뀌었다. 등산을 하면서 좋은 경치를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잡념들을 날려 보낼 수 있어서 그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이런 것을 보면 나이가 들면 등산을 자주 찾는 이유는 잡념을 그 산에 두고 올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두 번째로 좋았떤 것은 교수님과의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다. 3학년 때 학생회장을 하면서는 일적인 측면으로 밖에 교수님을 찾아뵙지 못했었지만, 산행하면서 김성해 교수님(해리)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해리랑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나도 사람을 만나는 것을 무척 좋아하지만, 해리 또한 진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반강제에 의해서 뒤에서 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반강제로라도 교수님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 ⓒ강동욱

2. 화진포 해변가

두번째로 기억이 남는 곳은 중식 이후 화진포 바닷가에서 잠시나마 일정 이외에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장난기가 많은 나는 동기들과 후배들과 모여 교수님을 바닷가로 빠뜨리자는 작당 모의를 시작했고 그 계획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고 결과는 교수님을 입수시켰다. 어떻게 보면 교수님과 제자와의 관계를 어려울 수 있는 관계지만, 이 시간만큼은 교수와 제자가 아닌 정말 친구처럼 대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때가 아니면 언제 교수님을 빠뜨려 보겠는가 생각했다. 이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생각이 날 것 같다. 이 때 멀리서 구경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조금 아쉬웠던 점은 내 성격 탓인지 몰라도 놀 때는 진짜 미친 것처럼 다 같이 함께 놀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3. 교수님과 함께하는 술자리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여행의 묘미 함께 온 사람들과 가지는 술자리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술자리를 누구보다도 선호한다. 그래서 3박 4일이라는 긴 시간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 중 하나를 선정하면 술자리를 빼놓을 수 없다. 사회생활 뿐만 아니라 대학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사람과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많다. 하지만 조금 특이 사례를 빼놓고는 다른 학생들은 교수님들과의 술자리를 가질 시간이 많이 없었을 것이다. 교수님 중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항상 너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 인간미가 없는 사람이다. 조금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고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조금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교수님이 계시는데 나는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교수님과 제자들은 항상 공적인 공간에서 만나기 때문에 항상 딱딱해질 수 밖에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자리를 활용해서 교수님과의 친분도 쌓고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말을 술자리를 빌려서 털어놓는 기회도 되었다고 생각한다. 4학년이고 이제 이러한 행사는 마지막이기도 했기 때문에 나는 그 시간만큼은 후회없이 즐겼기 때문에 나는 엄청나게 만족한다.

▲ ⓒ강동욱


이렇게 세가지 정도 힐링캠프를 다녀오면서 내가 기억에 남는 시간을 정해보면서, 다시 한번 나는 이번 힐링캠프에 참석하면서 적어도 후회 없는 힐링을 하고 왔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과에서 추진하는 이러한 힐링 여행은 꾸준하게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서두에 언급했듯, 요즘 여행 트렌드는 큰 돈을 힐링을 위해 소비하는 시점에서, 학과에서 학생들을 위한 복지로 이러한 여행을 통해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해 준다는 것은 아마 다른 학과 아니 다른 학교들 또한 생각지도 못한 행사일 것이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구호 만큼 "우리는 미쳤다." 라는 구호도 있듯 남들과는 달라야 하며 이미 우리 학과는 다른 학과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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