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경이코노미

 

우리는 세상을 살다보면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요.’, ‘성격이 까다롭고 너무 예민해요.’, ‘많은 생각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라는 책을 추천한다. 저자는 생각이 많고 자신의 예민함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라고 지칭했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감각기관이 지나치게 예민하고 지각이 증폭 되어 있으며 주변 환경에 대한 회기심이 많으면서도 호불호가 강하다. 그래서인지 사소한 거에도 피곤함을 느끼며 우울함을 떨칠 수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풍부한 감수성을 지녀 자신에게 주는 감정에 대해 민감하며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또한 쉬지 않고 돌아가는 머리 덕분에 어떤 주제에 집중력을 쏟기 힘들다. 또한 자신의 생각 흐름을 통제하려면 생산적인 생각을 하며 지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 중앙일보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르다고 인식하고 자신에 대한 본능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더 신중한 만큼 자존감이 높아야 하는 사람들이지만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인식 때문에 낮은 자존감으로 타인에게 반응을 맞추고자 한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도 아니고 마땅히 내게 힐링을 주는 멘트도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이 많은 사람들에게 낮아지는 자존감이 왜 그런지 원인을 말해주고 내가 대체 왜 그런가라는 의문에 답해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또한 생각이 많은 것을 고치자는 의견보단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이라고 특별한 사람들을 위해 대신 나서주는 그런 따뜻함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 중 생각이 많고 복잡한 사람들을 향해 ‘유별나다’라고 많이들 말하지만 이 유별함은 오히려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남들보다 배로 생각하는 만큼 더 성장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꼼꼼하게 처리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 책은 혼자 끙끙 앓는 사람들이 보면 조금이나마 위안 삼을 수 있는 책이며 오랜 고민의 종착역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나를 표현하는 것은 본인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으며 그 무엇도 나를 정의할 수 없다고 느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나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하며 자신의 감정 변화가 너무 심하다고 하여 이상하게 여기고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완벽하지 않는 게 온전한 것이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 또한 그렇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인지해야 한다고 본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거부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을 표현하면 자신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 믿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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