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영화

 

 현재에 와서 나에게 정의라는 단어는 명확하게 딱 떨어지지 않지만 어린 시절 90년대 남자 아이들, 그 뿐만 아니라 그 위를 넘어 아버지 세대부터 당연히 이렇게 말했다. ‘악을 물리치고 약자를 지키고자 하는 선과 강한 힘을 가진 것이 정의다.’ 유치한 생각이지만 단어의 그럴싸한 발전만 있었을 뿐, 기본적인 토대는 비슷했다. 브루스 윌리스. 할리우드 액션 영화를 좋아하던 모친의 영향으로 ‘다이하드’라는 영화를 쉴 새 없이 봤었다. 그 외에도 007시리즈 , 실베스터 스탤론의 람보 등 앞선 영화에 내로라하는 악당은 이슬람 교인들은 전부 테러리스트며 또 남미 사람은 죄다 마피아다. 눈 뜨고 볼 수 없는 악질의 선동자거나 주체였으며 잔인하게 죽여도 마땅하게 인식됐다. 그 뿐인가? 당시 할리우드가 아니면 범접 할 수 없는 기술력과 화려한 장면, 가공돼 만들어진 영웅들은 우리를 충분히 현혹시키기 부족함이 없었다. 압도적인 화력과 수 싸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신념과 목적을 달성시키기 전까지는 잠깐 눈 감을 새 없이 주인공의 총은 불을 뿜는다. 지나가는 단순한 영화의 의미만이 아닌 그 나라를 비추는 얼굴인 셈이다. 실제 총 한 발 쏘지 않고 돈과 여론, 강한 이미지 구축까지 굳어진 것은 다시 강조할 어린 시절 ‘당연함’으로부터 문화주권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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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문화 주권 문제가 떠오를 때, 가장 영향이 끼치는 집단은 당연히 자국 영화사이다. 그로인해 나온 것이 바로 스크린쿼터인데, 그런 스크린쿼터가 없어진다는 가정은 단순히 외국 자본의 영화가 많이 상영되니 자국 영화시장이 축소되어 발전에 뒤쳐진다는 1차원적인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함이 아니다. 영화적인 측면에서 스크린쿼터제가 있음에 따라 적절한 밀고 당기기가 성사됐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해당 규제가 확대되고 자국 영화를 강제적으로 많이 상영됐다고 했을 때 눈에 띄는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분별한 작품이 쏟아지고 소수의 수입영화가 조명 받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문화적인 차원에서는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할리우드는 뛰어난 기술과 화려함, 더 나아가서는 심금을 울리는 감동이 있지만 ‘자국 영화’는 자국만의 색깔과 공유할 수 있는 코드가 남아있었기에 색다른 문화의 이해와 다양성을 받아드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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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이런 관점을 유튜브에도 적용될까? 스크린쿼터제와 같은 규제도 없을 뿐더러 비교적 컨텐츠의 생산에 자유롭고 생산자가 원하는 것이 소비와 직결된다. 엔드게임을 예를 들자면 각각의 속편만 세더라도 15개는 족히 넘는다. 각각의 내용들을 조합해야 어벤져스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수많은 영웅들의 각자 다른 개성과 영화 간의 개연성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영상들만 하더라도 한국 영화의 비하면 엄청난 양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영화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지만 다른 분야들도 마찬가지로 해석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바이다. 비교가 안될 정도의 성장과정을 거친 유튜브지만 미디어 시장 내에서는 아직까지도 그 잠재력을 측정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의견들도 많다. 문화제국주의 관점의 적용뿐만 아니라, 수용자들의 태도가 어떠한 가에 따라 문화적 지배를 더 빨리 다가오게 만드는 기폭제의 역할을 맡을 것 같다는 것이 의견이다. 그렇다면 바뀌어 가는 미디어 시장에 따라 또 다른 새로운 규제를 만들 것인가? 의 대한 궁금증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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