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123REF

 

 현 90년생 세대는 흔히 응답하라 시리즈가 보여주는 시대 환경과 상황을 약간 지난 세대. 밀레니엄이 지난 뒤 주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세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같이 겪어 왔으나 디지털의 색깔에 더 비중을 둔 그런 세대이다. 넘쳐나는 새로운 정보에 끊임없이 노출됐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야 주관적인 의견이 생겼다. 정보라는 바다 속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능동적으로 자신이 주체인 채 정보를 찾고 이해하고 처리하는 경우와 반대로 타인에 의해 흘러들어오는 정보도 많았다.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정보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생산되고 퍼져나가 받아들인 자들에게 물음을 주고 어떤 영향을 줬는가 대한 방식 또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 가지의 사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아담과 이브, 뉴턴, 프레드리히 쉴러, 각각의 이야기들은 지배받던 무언가부터의 해방이라는 일관적인 결과가 있었지만,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과정들이 모두 흥미로웠다. 질서라는 것은 호기심이라는 울타리를 넘지 않고 부족하지 않고 넘치지 않는 자신을 만족하며 살 때 가장 끈끈하고 단단하다. 하지만 그 울타리를 넘은 자들에겐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미래라는 것을 현실로 만들게 해줬다. 목적 없이 다른 관점을 통해 뒤늦게 깨달았던 경우도 있고, 한 사람의 생각으로부터 지배받던 것에 대해 도피가 아닌 활용을 택하게 해줬던 경우도 있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기준을 세우고 ‘문화'라는 것이 생기기까지 이르렀다. 그에 따라 정보와 질서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성숙해지고 방식 또한 유연해졌다. 정보는 지표나 어느 정도를 가늠 할 수 있는데 질서는 어떻게 가늠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그리하여 정보질서 라는 것은, 단순한 형태가 아닌 복잡한 형태로 퍼져나가지만 체계적인 구성으로 다른 무언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정의했다

 

 수직적인 구조의 시대를 지나고 타인에 의한 것이 아닌 자의적인 판단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양이 가장 바람직하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원하고 편한 방식대로만 이해했다. 팩트건 아니건 상관없었다. 계약적인 구조에서 다른 구성원들이 말하는 의견이 일치하면 할수록 그 의견을 따라간다. 이견이라는 것은 단순히 감정적으로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관점과 시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의견은 잘못된 것이라 말한다. 반박도 하지 못하고 그 순간 인정하고 그 의견을 따라간다. 예를 들자면 미디어든 언론이든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모두 재현할 수 못한다. 당연히 10개의 메시지 중 전달하고자 하는 몇 개의 메시지를 골라 강조하여 솎아내어 내보낸다. 이러한 것들을 의도라고 본문에서는 표현했다.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바람직한 모습의 여러 관점을 통해 보이는 것만이 아닌 다르게 볼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극히 드물었다. 당연히 대부분은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이해하고 판단했다. 자유롭지만 자유롭지 않은 해석이다.

 

▲ 출처- 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최근 미국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안보질서의 목적으로 전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과 미국뿐만 아닌 동맹국까지 넓게 전선을 봉쇄했다. 바로 안티 화웨이다. 2가지의 생각으로 나눠봤다. 먼저 기사의 제목을 읽었을 때 생각. 짧은 배경지식으로 봤을 때 미국이 현재 가장 견제해야 할 대상은 중국이라는 것과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알기에 정보싸움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 정도를 생각했으나 명분과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역시 명분과 이유는 존재했다. 런정페이 회장이 인민군 출신이라는 점, 미국 내 화웨이 폰에서 소위 말하는 백도어사건. 중국 정부와는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여전히 찝찝한 기분이다. 중국의 입장으로 봤을 때 “자국의 사기업을 통해 그런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반문하고 해명하나 중국 게임 시장의 관심이 많아 본 기업이 정부의 요청에 데이터를 법률에 따라 넘겨주고 문 닫는 등 많은 경우를 봐왔었다. 미국도 물증은 없으나 심증만으로 행동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작은 한 기업의 실수가 아니라는 것. 중국이라는 나라의 통신 사업을 맡는 화웨이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가 돌아가는 원리가 약육강식이라는 퍼즐과 딱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