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80년 5월 18일 ,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 저희 가족들은 집회와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전두환 등 신군부 쿠데타 세력이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인 학살 범죄가 일어났고, 군사반란이 만든 계엄령에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1980년 4월부터 이를 규탄하기 위한 집회가 끊이지  않았으며, 1980년 5월 18일, 저의 생일부터 27일까지 제가 태어난 그곳, 전라남도 광주시에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제가 39살이 될때까지 저의 생일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는건 아닙니다. 제 생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념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론, SNS에서는 저의 대한 이야기보다는 세상의 다양한 이슈들, 큰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의 친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4월 19일에 태어난 친구, 6월 6일에 태어난 친구, 6월 25일에 태어난 친구까지. 아무도 우리의 생일은 축하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주는 저의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4월 16일에 태어난 친구, 그 친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은 노란 리본을 달기도 하고, 노란 리본을 SNS 게시물로 올려두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저의 생일과 제 친구들의 생일을 기억해주세요. 

제 이름은 '광주 민주화 운동' 입니다. 제 친구 이름은 4월 19일에 태어난 민주화 혁명, 6월 6일에 태어난 현충일, 6월 25일에 태어난 6.25전쟁입니다. 이 친구들 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제 친구들의 생일과 이름 꼭 기억해주세요. 

4월 19일에 태어난 저의 친구처럼 저희도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