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학회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우리말이 사라져 가던 1940년대에 조선어학회에서 우리말 큰 사전을 편찬하려는 내용을 다룬 영화인 ‘말모이’에 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영화 ‘말모이’는 극장에서 일하던 김판수가 해고당해 아들의 학비가 급해지자 가방 훔치기를 시도했다. 하필이면 그 가방의 주인이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의 것이었다. 조선어학회의 구성원인 조선생은 생명의 은인인 김판수의 사정을 딱하게 여기고 조선어학회의 심부름꾼으로 들이게 된다. 이를 마음에 들지 않게 본 류정환은 김판수에게 글을 읽고 쓰는 약속을 걸고 들이게 된다. 처음에 김판수가 우리말에 관심이 없어 류정환과의 갈등이 심화되었지만 김판수는 글을 배울수록 글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일본경찰에 의해 발각되어 죽임을 당하는 순간까지도 우리말원고를 지키는 데에 노력하였다.

▲ 네이버영화

이 영화에서는 실제와는 다르게 가상인물을 더함으로써 재미를 더하고 내용을 좀 더 탄탄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류정환이라는 인물만 존재하고 김판수등의 인물들은 가상인물들이다. 김판수라는 친근한 인물을 영화에 더해 우리에게 또한 친근감을 주었다.

다른 영화들과 달리 글이라는 지적자산보존을 위한 노력을 소재로 한 점이 신선했다. 그리고 조선어학회 뿐 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우리말보존과 우리말 큰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말 큰 사전이 우리 민족의 정신이 많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다른 영화에 비해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무난해서 보는 데에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또한 정적인 느낌이 강해서 다른 요소에 포인트를 주어 부족한 부분을 채웠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인물에 대해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영화 속에서 류정환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류정환은 실제인물인 이극로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말모이’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우리가 들었을 때 흔히 알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 유해진, 윤계상, 김선영 배우 등이 연기를 펼친다. 일명 믿고 보는 배우들이라고 생각한다. ‘말모이’에서 역시 열연을 펼쳤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내용도 배우들의 연기 덕에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아 좋았다.

▲ 네이버영화

그리고 표준어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각지에서 온 국민들을 모아 한 단어의 사투리들 중 표준어로 할 단어를 직접 골랐다는 것이 신기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난후, 나는 문득 요즘 세상에 우리만의 말이 좀 많이 훼손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고 우리말에 대해 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다들 ‘말모이’를 보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보는 것을 어떨까?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