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오퍼를 보며...

 

▲ ⓒ네이버 영화

 

  만약, 인간의 마음에 최고가가 있다면 얼마까지 올라갈까? 100억? 1000억? 그 돈을 들여서 샀다고 하더라도 그 마음은 고정되어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내가 멋진 차나 집을 가진 것보다 더욱 값어치가 있다. 올드먼은 상당히 돈 많은 늙은 남자였다. 그는 한 평생 사랑이라는 것과 담을 쌓고 지냈는데 그의 결벽증이 사랑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다. 그러던 그를 바꾸는 도발적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것은 바로 클레어의 전화였다. 처음에는 그녀의 의뢰를 무시하지만, 호기심과 그녀의 절실함으로 그녀를 돕게 된다. 그녀를 도우면서 점점 변하는 올드먼과 점점 본색을 드러내는 클레어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긴장과 즐거움을 느끼고 나아가 인간의 마음의 가치에 대하여 느끼게 한다베스트 오퍼를 보며 인상적인 영화 구성과 범죄라고 장르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아보았다.

 

 

▲ ⓒ네이버 영화

 

  첫째는 클레어의 궁금증 유발이다. 클레어의 역할을 한 실비아 획스는 극 중간까지 얼굴이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는 대인기피증 환자로 극에서 그려지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그녀의 얼굴에 대해 궁금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극의 중간에 얼굴의 출연은 대중의 궁금증 해소와 다음 그녀가 이제 어떻게 세상과 적응해 나갈 것인지 궁금함을 느끼게 한다.

 

 

 

 

▲ ⓒ네이버 영화

  둘째는 올드먼이 모으는 톱니바퀴다. 올드먼은 클레어의 집을 돌아다니며 톱니바퀴를 줍는다. 값어치가 있는 물건으로 파악한 올드먼은 하나 하나씩 수집해나가며 바퀴의 모습을 서서히 맞춰나간다. 그리고 톱니바퀴를 다 맞추는 것과 동시에 그의 이야기도 절정을 넘어 결말로 치닫는다. 톱니바퀴를 보며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영화에서는 흔하게 드러남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범죄 스릴러 장르를 바라볼 때 사소한 것에도 의문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네이버 영화

 

  셋째는 어린아이의 말이다. 찻집에 매일 앉아있는 천재 아이는 클레어의 집을 바라보며 숫자를 외운다. 올드먼을 비롯해 대중들은 그녀가 숫자를 세는 것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넘긴다. 하지만 그녀가 말한 것은 클레어가 집을 얼마나 드나들었는지 세고 있었던 것이었다. 올드먼은 클레어가 꾸민 사기를 당하고 나서 찻집에 앉아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장면에 대하여 의심을 하지 않은 나도 올드먼과 마찬가지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인간의 인생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절대로 혼자서는 돌아갈 수가 없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있어도 소통하지 않으면 녹슨다. 영화를 보며 내가 느낀 점이다. 만약, 올드먼이 거짓된 사랑을 하면서 자신의 철저했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그가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맞물려가는 삶을 살았더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나의 인간관계는 잘 맞물려 돌아갈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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