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마셜 프로젝트, 프로퍼블리카, 위키리크스 등 다양한 탐사 보도 매체가 있다. 비영리로 운영되는 탐사 보도 매체 중에서 위키리크스는 ‘미군 역사상 최대 규모 기밀 누출 사건’ 등 ‘폭로 저널리즘’의 선두자다. 폭로 저널리즘은 자유롭고 제의받지 않는 언론만이 정부 기관을 효율적으로 폭로 가능하다고 보는 견해로 개혁의 촉매, 촉진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 본다.

▲ ⓒ 위키리크스

  탐사저널리즘은 황색 저널리즘이 판을 치던 1880년대 이후로,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탐사보도는 주로 정치 비리와 부패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베트남전 당시 미국은 자신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려 하였다. 하지만 미라이 촌 학살사건을 심층탐사보도를 통해 다루었고, 미국 국민은 정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탐사저널리즘은 1970년대에 쟁점이 되었다. 미국 역사를 뒤바꾼 ‘펜타곤 페이퍼’와 ‘워터게이트’가 있다. 1972년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기자가 정부의 비리를 보도하며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끌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1974년 다치바나 다카시의 탐사보도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지금까지도 탐사저널리즘은 많은 주목을 받고, 사회를 변화시킨다.

  탐사 보도 대표 매체인 위키리크스의 대표 줄리언 어산지가 있다. 어산지는 ‘케이블 게이트’를 터뜨리는 등 미국의 비밀 문건을 만천하에 공개하기 일쑤였다. 어산지를 비난하는 우파는 미국 정보전쟁에서의 적은 ‘어산지’라고 표현하는 등 그를 디지털 테러리스트라고 보았다. 성 추문으로 영국 경찰에 체포된 어산지는 위키리크스에 국가가 언론의 자유를 막만 기밀 문건 폭로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준다.

  어산지의 위키리크스 건립 이념은 “정의를 위해선 정부의 투명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로 폭로 저널리즘을 지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산지는 국가에 대한 대형 폭로에만 몰두하고 작은 프로젝트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위키리크스의 전 대변인인 대니얼 동사이트베르크는 어산지는 위키리크스를 1인 체제로 여기는 모습이 못마땅하고 비판했다.

  어산지는 반미주의자였다. 미국의 성장을 반기지 않았다. 또, 언어의 문제가 있었다. 미국은 영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힌두어, 일어,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데에 무리가 있다. 그래서 알려야 할 자료가 눈앞에 있어도 이 자료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세계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은 제3세계 사회에도 나비효과처럼 영향을 미친다.

  국내에는 ‘뉴스타파’, ‘단비 뉴스’, ‘옥천신문’ 등 다양한 탐사전문 매체가 있다. 탐사전문 매체로 꽤 이름이 알려진 ‘뉴스타파’는 해직 언론인이 주축이며, ‘단비 뉴스’는 저널리즘 전공 대학원생이 주축이 되었다. 싱가포르의 ‘채널 뉴스 아시아’처럼 주류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전문 영역이나 소외된 이슈를 주로 보도하는 지역 기반 탐사 전문매체도 있다.

▲ ⓒ 뉴스타파

  비영리로 운영되는 매체이지만,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이러한 후원자의 후원금과 기부금으로 언론사가 움직인다. 뉴스타파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소속된 정보 제작 인력은 기존 언론사에서 이직한 사람이 많은 전문 인력이다. 단비 뉴스는 기성 언론과 다르게 농촌, 지역, 청년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대안 매체로 기능을 하고 있다. 취재와 보도가 학생들의 학기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심층적인 현장 탐사가 가능하여 통찰력을 담아낸다. 군민의 모금으로 창간하는 지역 신문 옥천 신문 역시 지분 분배에 제약을 걸어 편집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실천한다.

  디지털 시대가 되고 사람들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모호해질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생산자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시대, 탐사 저널리즘은 죽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생산되는 정보 중에서 질 높은 정보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 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매해 구독하는 개인부터 정보를 생산하기 위하여 많은 돈을 투자하는 CIA와 같은 기관까지 정보는 힘이다.

  요즘은 단신이나 장신으로 기사를 나눈다. 빠른 시간에 핵심 정보를 단편적으로 언급하는 언론사와 오랜 시간 동안 사건을 맥락에 맞게 분석한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하는 언론사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다. 정보를 소비하는 주체도 달라질 수 있다. 탐사 저널리즘은 이슈화되는 반면에, 해외에 대한 정보 접근력을 오히려 떨어졌다. 지금 휴대폰을 꺼내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할 수 있다. 이러한 편리성이 커지며, 미국까지 직접 가지 않고 미국 언론사에서 만든 뉴스를 비판 없이 수용하는 경우도 생긴다.

  기존 언론사에서는 경제적,정치적 이해관계 충돌로 보도하지 못하는 영역이 발생한다. 탐사 전문 보도 매체에서 이 영역을 쟁점화 시켜 사회가 변할 수 있다. 탐사 전문 보도 매체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보 소비자의 역량도 필요하다. 정보의 중요성을 알고,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언론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탐사보도매체와 기존 언론사가 협업하여 보도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기존 언론사 간의 경쟁으로 정보가 생산되어 ‘최초보도’ 타이틀을 위하여 팩트 체크를 늦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탐사보도 매체가 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제작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