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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영화가 제작되다 보니 지적장애를 가진 동구역보다 지체장애를 가진 세하역 분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스토리가 흘러갔다. 몇몇 장면에서 동구의 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었지만, 과연 이 장면 만으로 그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장애인 영화 ‘말아톤’처럼 요즈음 보기에는 좋은 영화인것 같지만 영화 스토리로서는 상당히 무난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하균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달리는 부분이 정말 영화의 한장면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지만, 극적인 요소를 위해서는 충분히 넣어도 괜찮은 부분이라 생각했다.

 

배우 신하균을 보기 위해 영화를 보기로 정한 거지만 이광수가 함께 빛낸 영화라고 생각한다. 신하균, 이광수, 이솜까지 연기력으로 틈이 없었다. 한 댓글 중에 ‘증인에서 김향기는 연기를 잘했지만 이광수는 장애인 그 자체’라고 표현을 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불편한 말 일수도 있지만, 영화를 본다면 정말 이광수가 모델 출신의, 예능 이미지 탈피가 가능하구나 생각하게 된다.

 

지적 장애를 가진 동구와 지체 장애의 세하가 함께 생활하는 데에 멀리서 보면 세하가 동구를 보살피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음을 ‘가방 안에 담긴 빨대’로 알 수 있었다. 동구가 부모의 곁으로 돌아갈 때 준 시계를 볼 때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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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장애인은 정상적/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을 일반인이 아니라고 표현하는데 과연 일반인이 무엇인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실제 주변에 지적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 생활할 때 기분 변화와 돌발 행동으로 위험할 때도 있었고 힘든 적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중학생 때 장애인이 갑자기 껴안고 놔주지 않고 분위기를 흐리는 등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 친구를 어릴 때부터 만난 것은 아니지만 이 친구를 만나고 생각의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이처럼 영화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5월 가정의 달에 보기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지체나 정신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조금 불편한 사람이 주위를 둘러보면 있다. 이러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격차를 줄여주는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동구의 보호자 권리를 가지고 법적 다툼을 벌일 때 세하의 대사 중 ‘약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돕는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 대사 외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약한 사람이 사회에서 살아남기가 힘듦을 보여주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

봉사활동을 하는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세하가 돈을 벌 수 있던 이유 중 하나가 봉사활동 시간 인정을 돈으로 파는 것이었다. 이처럼 진학 또는 취업을 위해 돈으로 봉사활동 시간을 사고 파는 것이 옳은 것인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것은 영화 속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다.

장애인과 하위 계층에 대한 복지의 사각지대를 볼 수 있다. 하나의 병을 앓고 있다면 천문학적인 돈이 고정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지체 장애인 또는 지적 장애인이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일상생활 자체가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인들에게 정부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장애인을 위한 임대아파트 특별 분양이 있다고 하더라도 집도, 가족도, 돈도 없는 장애인이 어떻게 이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아파틀를 떠나 조금이라도 더 생산적인 일을 하여 비장애인과 차별을 없앨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7번방의 선물, 언터처블 : 1%의 우정, 아이 엠 샘, 말아톤, 맨발의 기봉이 등 생각보다 유명한 장애인 영화가 많다. 대부분 흥행을 한 영화이자 상업 영화도 섞여 있다. 상업 영화에서 때로는 장애인을 제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거나 너무 눈물을 억지로 뽑아내기 위해 눈물 코드를 만드는 부분이 간혹 있다. 그리고, 영화에서 배우의 연기력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긴 하지만 연기를 보기 위한 영화인 경우가 간혹 있다. 연기를 위해 배우가 그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장애인이 되려했는지 노력이 중요하지만 한국 영화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기 뿐만 아니라 조금 더 튼튼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란 함께 있으면 재미있는 사람이고 이 영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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