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인종차별, 이제 그만...'

▲ 사진출처- InterFootball

지난달 26일. 유로 2020예선 도중 몬테네그로의 홈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몬테네그로의 경기 중에 잉글랜드의 로즈(토트넘 핫스퍼fc),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fc), 칼럼 허드슨-오도이(첼시fc) 등 흑인 선수들에게 몬테네그로의 관중들은 노골적인 인종 차별 행위를 했습니다. 경기 이후, 인종 차별 행위에 싫증이 난 대니로즈는 이를 계기로 인터뷰를 통해 “나는 5~6년 뒤 축구계를 떠날 생각까지 하고 있고 그것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까지 했는데요.

먼저 경기관람 도중 인종차별적인 구호와 행위들을 왜 하는지 씨투데이의 학우들과 얘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학우들과의 토론에서 이러한 행위는 대부분의 이유가 당연히 하면 안되는 것, 당연히 잘못된 것이다 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위해서 상대방팀 선수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방해하기 위해 즉, 경기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군가의 우상이자 꿈, 동기(motivation)이기도 한 선수들에게 우리는 단순히 내가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위해 경기가 끝난후에도 지속되는 상처를 주는 것이 맞을까요?

▲ 사진출처- STN sports

이 날 경기에서 같은 잉글랜드팀의 스털링(라힘 스털링)선수는 야유를 참지 못하고 원숭이처럼 귀를 접어 보이는 동작을 취하며 관중들에게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도이 선수(칼럼 제임스 허드슨-오도이)는 00년생으로, 아직 어린 오도이 선수를 위해 소속팀인 첼시FC에서 심리상담까지 준비했다는데요.

이 외에도 다른 사례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독일에게 승리하게 되며 16강에 올라 가지 못했던 독일에서는 터키 이민자 출신인 전 독일팀 축구 국가대표 외질(메수트 외질)선수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 라는 비난과, 분데스리가(독일의 프로축구리그) 최다 우승팀 FC 바이에른 뮌헨 회장의 외질, ‘스파이’ 지칭. 그리고 독일 월드컵팀 안에서 외질 선수의 평점이 제일 높았음에도 다른 전 독일 국가대표들 또한 그의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며 외질 선수를 집중 비난 하기도 했는데요.독일 언론들의 이러한 차갑고 직설적인 보도들이 결국 외질(메수트 외질)선수를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게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인종차별들을 근절하고 인식개선을 하기 위해서 2018년 9월 스위스와 잉글랜드의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경기를 30초 동안 흑백으로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으며, 또 다른 예시로 분데스리가(독일의 프로축구리그)의 축구팀 도르트문트는 유니폼에 인종차별 반대문구를 새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의 캠페인을 비롯해 여러 노력들이 계속 되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겨나는 인종차별 행위들과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

따라서 기관들이 나서서 하는 캠페인과 활동들도 좋지만, 그 이전에 보는 관중 뿐만 아니라 직접 필드에서 뛰는 누군가의 우상인 선수들도 즐겁고 보람찬 경기를 위해, 우리 모두는 선수들을 내 자신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응원하는 관중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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