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토론

영국 공영 방송 'BBC'에서 포그바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포그바가 50만 파운드(약 7억4200만 원)의 주급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이쯤 되면 산체스 영입의 후폭풍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해 1월 지역 라이벌팀 맨체스터 시티와의 산체스 영입 경쟁에서 옵션포함 최대 주급 7억이라는 금액을 쥐여주고 아스널로부터 산체스를 데려와 품는 데에 성공했다. 베컴과 호날두 등을 이어 많은 기대를 받으며 등번호 7번을 받았지만,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주급 도둑이라는 오명만 쓰게 되었다.

 산체스의 주급으로 인한 나비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재부임하면서, 포그바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다. 그 결과, 포그바 측은 산체스급의 주급 7억을 요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지 않는 대신 주급 7억을 요구한 것이다. 팬들의 반응은 둘로 나뉜다. 포그바에게 주급 7억을 주면서 팀에 잔류시키자는 뜻과, 주급 7억을 지급할 바에는 다른 클럽으로 팔아버리자는 입장으로 나뉜다.

▲ <출처> : osen

 

 무리뉴 감독이 경질당하고 솔샤르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 포그바의 팀 내 비중과 중요성이 이전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무리뉴 감독 시절 답답한 수비 위주의 전술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전술에서의 움직임이 이전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솔샤르 전술의 핵심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솔샤르의 맨유와 포그바의 행복한 동행은 오래가지 못한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하면서, 포그바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이다. 포그바는 이적설을 적극적으로 앞장서 해명하지 않고, 본인의 미래는 누구도 모른다는 등 소속팀 맨유에서의 거취를 확실히 하고 있지 않다. 이에 분노한 팬들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며 포그바를 다른 클럽에 매각하기를 원한다.

▲ <출처> : osen
     
 

이 논제로 구성원들과 여러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주급 7억을 주면서 포그바를 잔류시키는 것이 옳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필자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앞서 말했듯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아무리 축구를 잘하고, 팀의 중심인 선수더라도, 팀의 조직력을 해치는 선수는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 만약 포그바에게 주급 7억을 주며 팀에 잔류를 시킨다 해도, 또 다른 선수가 포그바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다면 결국 같은 결과가 반복되는 것이다. 팀의 주급 체계는 무너지고, 결국엔 재정적인 문제에 다다를지도 모른다. 맨유와 포그바, 양측이 서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포그바를 다른 클럽에 매각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맨유와 포그바, 양측의 동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많은 축구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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