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판결은 성역?

올해부터 프로야구에서는 주심의 볼 판정에 예민하게 항의하면 퇴장당할 수도 있는 일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선수들이 볼 판정에 항의하면 처음에는 경고를 주고, 한 번 더 항의를 하면 퇴장을 선언하는 것이다. 이것은 10개 구단 감독자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심판에게 선수들이 항의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규율을 더욱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 출처-OSEN

그리고 4월 6일 인천 삼성-SK전에서 삼성의 이학주가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게 된다. 이학주는 몸쪽으로 오는 공에 루킹삼진 즉, 스윙하지 않고 삼진을 당하게 된다. 이에 이학주는 스트라이크가 된 것에 항의했고, 최수원 주심은 '들어가세요'라며 상황을 정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학주는 두 번을 더 항의하게 되고, 결국 3번째 항의에 퇴장을 선언 당했다.

주심도 사람이기에 판정을 완벽히 내릴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심을 줄이기 위해 야구나 축구 같은 스포츠 경기에서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 (VAR:Video Assistant Referees)을 사용한다. 하지만 특히 스트라이크와 볼의 경계가 중요한 야구에서는 비디오 판독보다는 주심의 판결이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을 모두가 알기에 심판의 판결에 이의제기를 한다면 퇴장당한다는 사안을 강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심판의 판결이 일관성이 없거나 그로 인해 경기의 판도가 바뀐다면? 그래서 프로야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는 '오심도 경기의 일부로 봐야 한다.',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이며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과 '유동적인 심판의 판정보다는 기계에 판정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의  두 가지 의견이 엇갈린다.

▲ 출처-일간스포츠

실제로 위에서 언급한 삼성-SK전에서 삼성의 이학주가 퇴장당한 판정은 논란이 컸다. 당시 이학주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상태 선발 투수인 브록 다익손의 4구를 지켜보는 상황이었다. 4구는 타자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으로 이학주 선수는 치지않고 지켜보았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봤을 때에도 공은 선을 약간 벗어난 것으로 보여졌고, 볼 판정이 날것으로 보였으나 최수원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한 것이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최수원 주심은 평소에도 편파판정으로 논란이 많은 심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프로야구는 주심의 판정에 순응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특히 하나의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일관성이 없는 판정에 더욱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보상판정의 이유가 크다. 주심이 최초 판정을 논란이 되도록 한 뒤, 다음 상황에서 보상판정을 한다는 것이다. 판정을 번복하는 자체가 '오심'이며 팬들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프로야구 틀을 모두 깰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주심들은 적어도 자신의 판정으로 인해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자각과 소신을 가지고 일관성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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