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이버 영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만화와 영화가 원작이다. 일본의 경우 '여름과 가을', '가을과 겨울' 편으로 나누어 영화가 개봉되었다. 한국의 경우 임순례 감독님과,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배우님이 출연하였다.

 

한국의 리틀 포레스트는 '배가 고파 돌아왔다.'는 김태리의 말로 시작된다.

'맛'과 '힐링'을 주제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도시에서 즐기기 어려운 자연 속 힐링을 보여준다.

 

큰고모의 깻잎부토, 곶감, 떡, 막걸리, 크렘 브륄레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나온다. 배가 고플 때 보기 힘든 영화인 것같다. asmr도 아닌데 귓가에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같았다. 문득 할머니집에 가서 쉬고 싶지만 여건이 불가능할 때 대리만족을 위한 영화이다.

 

촬영 장소는 경상북도 의성군이다.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가장 NG가 많이 난 장면은, 벌레가 영화 촬영을 방해할 때라고 했다. 하지만, 그러한 벌레를 해치지 않고 기다렸다고 했다. 아마 벌레로 많이 애를 먹었겠지만, 영화 촬영을 하는 와중에서 충분히 자연 속에서의 힐링이 가능했을 것같다.

 

사계절을 한 영화에서 보여주기 위하여 생략된 부분도 있었을 것이고, 영화를 집중해서 봤다면 의아한 부분도 중간중간 있을 것이다. 나도 영화를 보고 의문을 가진 부분이 있었지만, 마냥 어렵게 볼 필요가 없는 영화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플래시백 기법을 잘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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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하는 모습과 밭일을 하는 모습으로 힐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20대가 취업같은 도시에서의 일은 풀리지 않는 반면에 농촌 일은 쉽게 잘 풀리는 것처럼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을 통해 농촌일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다. 자연 속 힐링은 묘사가 되었지만, 농촌 생활의 단점은 잘 묘사되지 않아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힐링'에만 초점을 둔다면 멋진 영화이다.

 

농촌에서 생활을 한다면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것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해야할 일이 많고 마트나 병원과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을 해야한다. 우리는 예능 '삼시세끼'에 열광했다. 바쁜 도시 생활 속 자연에서의 '느림'을 원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생활과의 격차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영화를 스토리적 관점에서만 접근 했다면, 문소리가 왜 김태리를 떠나갔는가를 시작으로 의문만 남겨둔 채 영화가 끝나버렸다. 기승전결을 찾기 어려웠다. 잔잔한 영화라 좋았지만, 보고 난 뒤 생각을 할 수록 의문을 품게 되는 영화였다. 비록, 일본 원작 리틀포레스트는 보지 못하여 비교를 할 수 없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일본 원작을 보고 비교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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