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시대의 한중관계'를 읽고.

▲ ⓒ yes24

  한국에게 중국은 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중국은 G2라고 불리는 만큼 경제력은 물론이고 이를 바탕으로 군사력까지 급성장 하고 있다. 이는 곧 외교적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한국의 경제 규모도 GDP 기준 세계 12위로 평가되고 선진국의 일원이 될 정도 성장한 것이 사실이나, 중국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국 내부에서는 중국을 경시해야 하는지, 중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 충돌이 존재한다. 중국의 부상 속도에 비해 우리의 인식 변화는 빠르게 변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는 대체로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뿌리 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글로벌 시대가 된 현재는 전쟁이 아닌 외교로 국제 문제를 해결한다. 그렇기에 중국을 가까운 이웃으로 둔 우리는 그들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G2시대의 한중관계> 본문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외교관계를 중심으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중국을 알고자 할 때 제일 먼저 그들의 ‘경제’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흔히 경제를 생산,소비 활동 등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로 정의한다. 그러나 중국이 가지는 경제의 의미는 더욱 넓은 뜻을 담고 있다. 바로 ‘세상을 다스려 사람을 구한다’ 라는 뜻으로 큰 정치를 말하고 있다. 그들은 정치를 잘하면 경제는 저절로 좋아지는 비례적인 관계로 보았다. 그렇다 보니 타국의 입장에선 정치와 경제의 구분선이 모호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흔히 자본주의 국가보다 사회주의 국가 내 국민은 일을 천천히 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왜냐 일을 많이 하더라도 본인에게 주어지는 이득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도시나 기업 등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규모가 큰 나라에선 더더욱 어려운 일임에도 그들의 가치관과 관행이 경제발전에 기울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점이다.

▲ ⓒ 1차:한국관광공사 2차:뉴스줌

  한국과 중국과의 교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가는 관광객들과 문화적 요소들만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한동안 사드 문제로 중국의 관광객이 줄어드는 듯 했으나 K-POP과 한국의 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여전히 문화교류는 존재하고 있다. 또한, 한국 내 외국인 관광객 1위를 차지하는 국가가 중국으로 꼽힐 만큼 그들의 방한객수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토가 넓고 여러 민족이 사는 만큼 지역,도시,세대별로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재 중국의 모습이다. 중국 소비시장은 점점 질을 중시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한국에서도 그들의 소비형태의 차이를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한중관계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위치와 역할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 조건으로 작용한다. 중국은 한국과 외교를 할 때, 한국과 다른 성격을 가진 나라와의 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며 실시한다. 과거에야 소수의 권력층들에 의해서 주도된 교류를 하였다. 특히 반공 사상을 가진 한국 사회에서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게 당연했다. 그저 그들은 북한과 우호적인 교류를 하는 사회주의 국가로 보였다. 한동안 중국과 남한의 교류가 얼어붙어 있던 시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글로벌 사회이다. 많은 사람이 국경을 넘어 활발하게 이동을 하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도 한중관계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비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여러 물자와 지식정보를 교류하며 국민 대다수가 일상생활에서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의 수많은 상호의존성을 지니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 수출의 1/4을 차지하는 것이 중국 시장이다. 이 외에도 상대국에 각각 많은 유학생을 파견하는 유학 열풍이 불고 있기도 하다.

▲ ⓒ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 캡쳐 / 이 곳에서만 '별그대' 조회수가 6억6천만회를 넘어섰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문화’의 중요성을 착안했다. 그들은 문화를 이용한 여러 활동을 전개하여 자국의 소프트 파워를 작용시키려 했다. 중국을 ‘문화대국’으로 떠오르게 하려 하며 문화를 통해 국민이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게 하려 한 것이 큰 틀로 잡혀있다. 그중에는 “중화문화를 선양하고 중화민족 공유의 정신세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 있다. 중국적 특징을 지닌 요소들을 문화에 추가함을 매우 중요시했다. 이는 한국의 문화가 중국으로 수출될 때 고려할 사항이 늘어나게 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책에서는 그 예시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들었다. 이는 2013년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이다.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출연하였으며 매우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방송에서는 김수현에게 5억 원의 출연료를 주고 섭외하여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드라마 내에서 치킨과 맥주를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중국에서 일명 ‘치맥 열풍’을 불게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지 못하는 중국의 입장도 존재한다. <별에서 온 그대>내용 안에서는 중국적 전통이 다수 등장한다. 이는 외국인들이 보았을 때 마치 한국 자체의 문화인 듯 인식될 수 있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이것을 ‘중국 문화 침탈’ 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에는 중국은 대국이며 한국은 그의 약소국이라는 말이 있다. 즉 한국은 중국의 ‘조공국’이라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중국인들이 한국을 비난할 때 이러한 역사 기억을 활용하기도 한다. 즉, 그들의 기억 속엔 여전히 ‘한국은 조공국’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일부의 학자들이 주장하길, 한국이 중국의 조공국으로 전락할것이라 한다. 그들은 조공제도가 문화적이고 도덕적인 제도이며 중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하나의 문명이라 말한다. 과거의 조공 제도와 같은 형태를 띠지는 않을 것이지만 중국을 선진국으로 바라보는 등 그들이 쥘 헤게모니를 예상하고 있다. 즉 중국이 동아시아 경제의 중심으로 계속하여 부상한다면, 과거 조공 제도의 요소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한국에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진다. 21세기에 여전히 남아있는 조공 제도의 흔적은 중국이 경제적 으뜸의 자리에 서게 되었을 때 얻는 권리와 힘을 추구하는 단서로 보여준다.

  국제 관계에서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말이 있다. 그렇기에 외교는 국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우리는 흔히 중국인들을 보며 중화사상이 너무 짙은 국민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공산주의인 북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중국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반자유적 일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로 인해 더욱 반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의 수많은 인구와 그들이 가진 경쟁력을 간과할 수 없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개인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이는 한국으로 관광을 오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는 이유에 한 몫 한다.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아오고 싶게 하는 ‘매력적인 한국’으로 비춰지는 것은 국제사회 속 한국이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라고 본다. 서론에서 언급 하였듯이, 중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부상하는 만큼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인식도 그것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평화적이고 큰 돈도 들지 않는 바람직한 교류는 ‘세련된 외교’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선 남북의 관계가 개선되어야 중국과의 더 나은 외교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중국이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막강한 경제력을 자랑하고 있다. <G2시대의 한중관계>는 중국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다 준 책이라고 본다. 또한, 우리가 그들에게 문화,경제적으로 다가간다는 것은 외교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참고 문헌>

저자 백영서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 한중관계의 과거·현재·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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