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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 언론이라고도 부르는 옐로우 저널리즘. 2019년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대부분 이 황색 언론을 언급할지도 모른다. 옐로우 저널리즘은 허스트의 뉴욕 저널과 퓰리처의 뉴욕 월드지가 나란히 노란 옷을 입은 모습으로 전쟁 시작의 압력을 가했던 풍자 이미지에서 유래되었다. 또, 미국과 스페인이 전쟁을 하던 시기에 정부 정책 형성에 상당히 큰 역할을 하며 옐로우 저널리즘이 꽃 피우게 되었다. 당시 미디어에 실린 이미지와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국가에 언론이 존재하듯이 옐로우 저널리즘은 글로벌의 시각에서도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과거 미국에서 스페인의 소유 아래에 있는 쿠바를 미국의 식민지로 만들자는 팽창 주의자들의 의견이 있었고, 미디어와 언론에서는 스페인과 쿠바의 관계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포장해 보도했다. 뒤이어 쿠바의 아바나 항에 정박 중이었던 미국 군함 메인호가 폭파하여 많은 인명 피해가 생기는 사건이 있었다. 이 때, 미국 언론에서는 메인호가 폭파하자 스페인을 비난하는 보도를 내보냈고, 미국 여론은 스페인에 적개심을 가지는 쪽으로 이동했다.

 

이렇듯 언론은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보도를 자극적으로 하고, 건전하지 않은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부정적 사건을 더 과하게 보도하기도 한다. 옐로우 저널리즘은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선정주의적 언론은 다수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인호 사고 당시 생존자나 잠수부들의 단순 폭파라는 증언이 보도 되었지만, 미국 언론은 단순 사고였다는 결론을 믿지 않았으며, 믿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것이 국민들의 적개심으로 이어진 것을 보면 옐로우 저널리즘의 목적은 공익보다는 선정적 여론을 만드는 것에 있다.

▲ 출처 : 지큐 코리아

현재 한국의 언론 상황은 어떠한가? 2019년 한국 저널리즘은 황색 언론에서 자유로운가? 최근에 공소시효가 연장된 장자연 사건을 비추어보면 한국 언론의 현재 상황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다. 소위 말하는 물타기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공소시효가 한 달 연장이 되었을 뿐 언론은 소수의 이야기를 들어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여전히 언론은 새로운 가십거리를 생산해내기에 급급하다. 이것이 지금의 황색 언론의 단면적 모습이다.

 

점점 언론이 가리는 진실을 알아채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클릭하고 관심이 모인다. 한국 언론이 황색 언론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무엇부터 해결해야할까. 이 사회의 기득권층의 문제일까. 그 기득권의 눈치를 보는 언론이 문제일까. 결론은 둘 다다. 뉴스 헤드라인에는 어떤 문구가 있어야 좀 더 건강한 언론이 될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이 황색 언론을 의도치 않게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선정적인 여론이 만들어질수록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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