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발끝에서, 토트넘의 역사가 쓰였다. 무려 57년 만의 유럽 최고 대회 4강 진출. 전 세계는 지금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 <출처:YONHAPNEWS>

한국 날짜 4월 10일 04:00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1차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35분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토트넘의 4강에 한 발짝 다가서게 했다. 새로운 홈구장에서의 챔스 첫 골을 맛보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새로운 홈구장에서의 리그 첫 골, 챔스 첫 골을 모두 만들었다. 현재 리그 1위 경쟁을 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이기를 상대하기에 토트넘이 쉽게 이길 거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사실 1차전도 맨체스터 시티의 분위기로 경기가 흘러갔지만 아구에로의 PK 실축이 나오면서 경기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결국 토트넘에게는 손흥민이 있었다.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스스로 해결하는 환성적인 마무리를 선보이며 팀을 구해냈다.

 

1차전이 끝난 후, 손흥민이 경기의 MOM을 받으며 최고의 활약 선수로 주목받았다. 인터뷰에서도 “팀 동료들 덕분에 이긴 경기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케인이 부상을 당하며 2차전 고전이 예상되었다.

 

한국 날짜 4월 18일 04:00에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에서 열린 2차전. 경기 초반부터 골 난타전이 시작되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이번 시즌 맨시티의 에이스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로 맨시티는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3분 뒤 동점골, 그 후 3분 뒤 역전 골을 넣으며 맨시티의 기세를 꺾었다. 역전 골은 일명 ‘손흥민 존’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완벽한 슈팅으로 맨시티의 홈구장을 고요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역시 강했다. 전반 11분 다시 베르나르도 실바의 동점골, 21분 라힘 스털링이 역전골을 만들면서 공격 축구의 화력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 20분 만에 양 팀 5골이 나왔다. 그렇게 엄청난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전반전은 가히 손흥민 vs 스털링이었다.

▲ <출처:AFPBBNEWS>

후반전은 VAR에 울고 웃었다. 희비가 갈렸다. 후반 14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득점하며 스코어는 4:2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부상인 시소코 대신 투입된 ‘사자왕’ 요렌테가 후반 28분 추격하며 스코어는 4:3이 되었다. 골 상황에서 VAR 판독이 들어갔다. 핸들링 여부가 걸린 VAR이었지만 문제없이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되었다. 현재 스코어로 따지면 4:4 동률이지만 1, 2차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이 올라가는 상황. 경기는 후반 막바지를 향해갔다. 후반 92분, 토트넘의 에릭센이 백패스를 하다 상대팀 아구에로에게 연결되었다. 아구에로는 그대로 스털링에게 연결하며 완벽한 극장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VAR 판독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에릭센의 패스가 상대팀 베르나르도 실바에게 맞고 아구에로에게 공이 전달되면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버렸다. VAR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심판이 놓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그렇게 VAR이 경기를 만들면서 토트넘이 4강에 올라갔다.

 

이렇게 뜨거운 경기가 끝이 나고, 손흥민은 2차전에서도 MOM을 받았다. 1차전 결승골에 이은 2차전 2골로 토트넘은 역사적인 날을 맞이했다. 그 중심엔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있다. 케인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토트넘은 이제 결승을 바라본다. 아약스와의 4강 전, 손흥민은 아쉽게도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 나설 수 없다. 손흥민은 “나 없이도 팀원들이 잘 해낼 것”이라며, 팀원들에 대한 믿음을 주었다. 이런 모습들은 현재 손흥민이 왜 최고의 선수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엄청난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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