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를 통해 보는 미디어 역할의 중요성

현재 베네수엘라 사태를 통해 국제사회의 정세를 살펴보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차베스는 신자유주의가 아닌 볼리비아 혁명 즉, 공공복지, 공동분배 등을 실현해 국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그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다름아닌 미디어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차베스의 말을 전하던 공영방송 채널8과 민영방송들이 얼마나 다른 프레임을 씌워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지, 그리고 이것들은 사람들의 생각, 인식, 이데올로기에 어떻게 큰 작용을 하는지를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또한 카르모나 세력이 정권을 잡기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차베스의 입장과 그의 지지자들이 보는 공영방송 채널8을 차지한 것 이다. 이를 통해 또 한 번 미디어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전달하는 미국도 있는 그대로가 아닌 프레임을 씌운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서의 언론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 출처: 네이버 공식 지식백과

그렇다면 국제사회에서 언론은 어떻게 해야할까? 현 시점에서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언론은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만 보여준다. 영상의 뒷 부분에서 차베스 지지파와 반대파가 대통령궁으로 행진하던 중 발생하는 총격 사건의 매우 일부분만 보여주어 모든 것을 차베스 대통령에게 씌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러한 일들을 국제사회에서 언론이 그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입장만을 대변하는 일 또한 비일비재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이분법적으로 사고하고 흑백논리에 치중되는 사회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 출처: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시빅뉴스

다른 예시를 들어보자면 미국의 911테러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은 어떤 이유에서 테러를 했는지에 대해 그 어떤 미디어에서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물론 그는 테러리스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당시 미국은 자신들이 테러를 당했고 그 집단들은 무자비한, 나쁜 등의 말로 밖에 설명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언론이 잘못되었다고만 할 수 있을까? 언론의 역할은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궁으로의 진입 중 총격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당시  언론은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진실 또한 미디어를 통해 잘 전달 되었을까 하는 질문엔 쉽게 답하기 힘들다. 미디어를 통해 현상을 보여 줄 때 그 모든 회색지대까지 프레임에 넣어서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소한 언론은 한 입장만을 대변하거나 부각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더불어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어떻게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언급했지만 국제사회를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 말하자면, 미디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그가 전해주는 상황, 사실들을 비판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한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지지파와 반대파가 접하는 방송이 민영/공영으로 구분된 것 처럼 하나의 눈으로만 통해서는 사건을 단편적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세상을 여러가지 시각으로 보기 위해선 상황 그 자체에 국한 될 것이 아니라 그 배경과 과정을 훑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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