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5성급 호텔 부매니저 칼리를 인터뷰하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분야에 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경영학과 부전공을 통해 서비스 마케팅 수업을 들었고 역할극이라는 인상깊은 과제를 했다. 이 일을 계기로 방콕 5성급 호텔 프론트데스크 포지션으로 인턴을 가게 되었다. 인턴생활 중에 만난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Kagle 가 어떻게 어시스트 매니저가 되었고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인터뷰 해 보았다.

▲ 출처: 박소영

 

Q1. 이 직업을 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우선 저는 어릴 때 부터 호텔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호텔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고 학기 중 F&B 실습을 하면서 재미를 느껴 이 직업에 대한 생각이 더욱 확고 해 졌습니다. 또한, 저는 아주 예전부터 호텔리어라는 직업에 열정이 있어왔기 때문에 학교생활에도 집중 했고 졸업과 동시에 스스로 방콕 르부아 호텔에 인턴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인턴 생활 때는 주로 체크인, 고객정보 업데이트, 요청관리, 신용카드 확인, 보증금 시스템, 컴플리멘터리 주문 등의 일을 했고 현재는 부매니저로써 좀 더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만고객관리, 매출관리 등 입니다. 방금 언급 한 것 처럼 호텔리어로써 하는 일은 한가지로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면이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2. 이 직업의 어떤 면이 가장 끌렸나요?

호텔리어라는 직업이 항상 한 가지 일만 하는게 아니라는 점에 매료되었습니다.  스스로 여러가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다양한 업무를 하는 직업과 잘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너무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 일 하며 대화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제가 평소에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hospitality의 정신과 잘 어울리는 사람인 것 또한 이 직업이 매력적으로 느껴진 이유입니다.

 

Q3. 그 필드안의 현실은 어떤가요?

전혀 쉽지 않습니다. 직원들의 의견과 CEO의 의견이 상반되는 경우 부매니저로써 중간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현지 사람들이고 매니저들은 주로 유럽인, CEO는 인도인이다 보니 서로간의 문화차이가 존재하여 의견을 모으고 팀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  가장 큰 챌린지 입니다.  워라밸 관점에서 보면 호텔이라는 특징 때문에 근무 시간이 오전 오후 밤으로 교대를 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 많은 나라의 고객들이 호텔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들의 특성에 따라 유연한 서비스 제공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손님이 있더라도 들어줘야하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 컴플레인이 들어오더라도 고스란히 호텔 측의 몫이 되기도 합니다. 호텔리어가 되고 싶다면 단순히 잘 웃고 친절한 마인드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 할 필요가 있습니다. 힘든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항상 도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현재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4. 이 직업을 위해 학과생활은 어떻게 하셨나요?

호텔매니지먼트를 전공했고 그 안에서 실습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캐터링서비스, 커뮤니티 서비스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호텔 프론트데스크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부서에서 어떻게 일을하는지 배웠습니다. 이후 스스로 해외호텔 인턴십을 하면서 매니저님으로 부터 잡 오퍼를 받아 현재 부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호텔리어가 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단연 학교생활 중의 실습이였습니다. 서비스직은 이론만큼이나 직접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그 때 배운 스킬들을 현재 일을 하면서 활용하기도 합니다. 모든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서비스업 또한 현장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호텔리어를 준비한다면 학교생활 중 실습이나 인턴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Q5. 현재 직업 만족도는 어느정도 인가요?

5점만점에 5점입니다. 자신의 성격과 잘 맞다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직업이고 하루하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정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국적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다 보니 수직적이기 보단 모두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자유롭게 일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과 잔업 여부에 따라 퇴근시간이 늦춰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작년 2018 미스 유니버스를 르부아 호텔에서 진행하게 되면서 행사 준비와 정리 때문에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휴식시간을 조정하고 늦은 퇴근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교대근무로 인해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성격과 직업이 잘 맞고 이 일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출처: 박소영

서비스직에 대한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 된 인터뷰였지만 이를 통해 얼마나 전문적이며 프로페셔널 정신을 가져야 하는지 느꼈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에 대한 고민 뿐만 아니라 어떻게 즐기면서 일을 할 것인가, 직업을 위해 희생 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인터뷰를 통해 좀 더 현실적인 영역까지 고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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