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4월 19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날이다.

1960년 3월 이승만 정권이 독재를 위해 부정선거를 실시했다. 이승만의 독재와 불법적인 개헌 등을 통해 12년간 장기적으로 집권을 해 온 정권에 국민들은 반발심을 가졌다. 결국 시위가 일어나게 되고, 정부는 폭력진압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4월 11일 마산에서 김주열 군이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전국의 학생들은 분노하여 4월 19일 시위를 일으킨다. 결국 이승만 정권은 대통령직에서 하야하게 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일어난 민주주의 시위라는 부분에 큰 의미가 있다. 정부의 탄압에 짓눌려 살다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독재에 저항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시발점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4.19 혁명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지식인층도 아니고 기업인들도 아닌 학생들이 주축을 이루어서 혁명을 일으켰다는 부분이 감명 깊게 와 닿았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에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당시 대학생들은 사회의 흐름에 그저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인들이 스스로 노력했다. 행동으로 움직였다. 경제력도 탄탄하지 않고 지식수준도 아주 높지는 않지만 본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관심을 가졌다.

ⓒ사건인

과거의 대학생들에 비해 현재의 대학생들은 좀 다른 것 같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SNS에 선동되는 사람들도 있고 ‘내가 해봤자 무엇이 바뀌겠어.’라고 생각하며 정부의 정책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일부 있다.
사실 과거와 현재가 다를 수밖에 없다. 현대 사회는 대부분이 너무 살아가기가 바쁘다. 자신의 앞길을 밝히기에 급급해 주변의 상황까지 신경 쓸 겨를이 많지 않다. 또한, 대학교라는 것이 과거에는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배움을 위해 가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취업의 관문 중 하나로 인식되어 대학을 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차이를 만들어내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좀 더 나은 사회에서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고 본질을 파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사람들의 의견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원인으로 결과가 발생하였는지, 그렇게 함으로써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인지 의문점을 던지는 행위로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에 다가야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점이 아니라 본질을 파악했을 때 우리는 사회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다.
1960년도의 대학생들처럼 거리에 나가서 시위를 해야만 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사회의 문제점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부가 우리에게 감추려고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들도 해보고 토론도 해보았으면 좋겠다. 차기 정권의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깨어있는 생각을 가진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는 발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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