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혐오에 대하여

우리의 일상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언어들이 많이 쓰인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현재까지 주변에서 듣게 되는 언어를 쓰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신조어처럼 새로운 단어와 문장을 만들어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사람들끼리 은어를 쓰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언어의 형태는 다양하고 자유롭지만 우리가 그 말과 행동에 어떤 뜻이 있는지 알아보고 공부한다면 평소보다 쓸 수 있는 언어가 많이 제한적일지도 모른다.

▲ 출처 : 서울시

최근 논란이 되는 차별적 언어의 습득은 대게 인터넷 커뮤니티나 미디어에서 쓰이는 것을 보고 이루어지고, 모방하며, 심할 경우에는 언어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요즘 화두가 되는 성차별적인 언어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장애인, 인종차별 등 일상적인 차별 문제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가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적 언어를 적극적으로 개선한다고 하지만 이 문제점의 가장 큰 해결법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의 인식이 개선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할 말을 곱씹어 본 후에 이야기를 건네는 것이다.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차별적 발언인 것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이 쓰는 말 속의 단어 하나와 지칭어 하나하나의 뜻을 먼저 알아챈다면 그런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차별적 언어를 쓰는 이유는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되어 부정적인 뜻이 담겨있는지 인지를 못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 누군가는 자신의 존재가 부정 되는 것 같다는 인식을 가지고, 또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든 말로 자신도 모르는 새에 스스로를 약자로 생각하게 된다. 그 반면에 충분히 차별적이고 비하 혹은 조롱하는 표현인 것을 알고도 쓰는 경우가 있다. 세대 갈등이나 젠더 간 갈등이 깊어가는 사회적 분위기에 혐오 신조어가 대두되고 있다. 남을 조롱하는 것은 유행이 되어서는 안 되며, 말의 뜻을 알고 쓰는 것 역시 더 큰 문제가 된다.

▲ 출처 : 조선일보

말의 힘은 우리의 생각보다 강하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또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도 한다. 같은 내용일지라도 더 예쁘게 말하면 빚도 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차별 받기를 싫어한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있어도 혐오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다. 이처럼 누군가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것도 권리는 아니다. 가끔 너무나 당연하고 그럴싸하게 ‘싫어 할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누구도 차별받을 권리는 없다.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너무나 어렸을 때부터 교육받아 왔던 ‘입장 바꿔 생각하기’와 ‘생각하고 말하기’를 이런 상황에서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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