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열린 `어울즈 뷰 프로젝트(Eoul`s View Project)` 전시회는 시대의 삶을 사유하는 작가들이 다양한 표현매체로 풀어가는 시각예술을 소개한다.

ⓒ신지선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진행되었던 이번 전시회는 행복북구문화재단에서 주관하여 열린 2019년 첫 번째 기획전시였다. 이 전시에는 신선한 조형언어로 예술적 감성은 물론 실험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폭넓은 스펙트럼의 시각예술을 가진 방정호, 배문경, 서현규, 오명석 총 4인의 작가와 함께한다. 4인의 작가는 레지던시 경험을 비롯하여 올해의 청년작가, 국내·외 공모전 수상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역량을 쌓아가며 폭넓은 창작 스펙트럼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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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으로 입장하기 전 입구에 설치미술품으로 전시되어있던 오명석 작가의 `From the Beginning` 시리즈이다. 각각 벤치, 테이블, 등받이가 없는 의자인 스툴을 제작하여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작품에 담아내었다. 인간과 자연은 공존하는 관계이다. 인간은 자연의 도움 없이 삶을 영위하기에는 어렵다. 오명석 작가의 아트퍼니처 작품은 `인간의 모든 것들은 대자연이라는 거대한 존재에서부터 비롯되어 지금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입장에 맞게 삶의 영위를 꾀하는 인간의 본능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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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벽면에는 방정호 작가의 `Human Instinct`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진열장에 나란히 놓인 병 안에는 자칫 보기엔 얼음이나 크리스탈 조각처럼 보일 수 있는 작품이 들어있었다. 이 안에는 인간 혹은 동물의 장기와 같은 형체가 담겼다. 어두운 조명에 작품만이 빛나는 조명을 담고 있는데 조금은 징그럽게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인간이 살기 좋은 상황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실험을 가장하여 희생시킨 것들이 담겨있어 진화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잔인함과 변태성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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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의 안쪽으로 들어서면 기다란 세포처럼 보이는 기둥 하나가 가운데에 우뚝 서 있었다. 이 작품은 서현규 작가의 `Light box`이다. 절곡한 스테인리스 스틸 밀러를 삼각 모양의 조각으로 조립하여 벌집 형태의 기둥으로 만들었다. 이 기둥의 중심에선 빛이 쏘아지고 기둥 재질 덕분에 빛이 사방으로 번져 이 공간을 다양한 빛의 교차로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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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배문경 작가의 `Media_민화_신구`라는 작품이다. 용의 머리에 몸체는 거북의 형상을 가진 이 알 수 없는 동물은 `신구`라는 상상 속의 동물이고, `장수`를 상징한다. 이 상상 속의 동물을 마치 현실에 존재하는 동물처럼 3D모델링 작업을 통해 평면을 입체화시키고, 영상을 쏘아 색채와 이야기를 입힌다. 투사된 영상으로 프로젝션 맵핑이라는 과정을 거친 신구는 공간 속에서 생동감을 가진 공감각적 생명체가 되어 우리가 보기에 더 생동감을 느끼게끔 해준다.

  4인의 작가는 이와 같은 작품 활동을 하며 자신의 창작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4명의 작가가 해석한 다양한 세상의 모습을 시각예술로 표현하여 우리에게 보여준다. 시각예술에 대하여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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