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된 논리 속에 움직였던 미국

 ▲출처: 네이버 공식 지식백과

 

 ‘미국’ 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세계의 모든 흐름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강대국’ 이며, ‘잘사는 나라’ 다. 이는 1인당 소득 50,000 달러 이상, 국내총생산 약 20조 달러 등의 통계 수치가 증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메이저리그(미국 프로야구)', '슈퍼볼(미식 축구)', 'NBA(미국 프로농구)' 에 모여드는 슈퍼 스타들에 열광한다. 또한 방송 'CNN', '구글' 과 '페이스북' 으로 이어지는 플랫폼까지 '정보' 의 장악 수준도 엄청나다. 어쩌면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한미 군사 연합 훈련' 이라든지 '한미 FTA 조약' 등 미국과 끈끈한(?) 동맹 관계를  잘 유지해왔다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미국에 대해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윌슨 대통령이 부르짖은 ‘민족자결주의’ 는 식민지를 해방시켜줌과 동시에 3.1 운동의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하고, 6.25 전쟁 때는 '공산주의 국가' 북한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었다고 생각하는 등 그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정말로 미국이 순수하게 더불어 나아가는 국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식민지 해방에 앞장섰고, 북한의 공격을 받게 된 불쌍한 대한민국을 아무런 조건 없이 지켜주려고 6.25 전쟁에 피를 흘려가며 참전했을까? 그건 절대로 아니다. 미국은 본인들이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게임인지 아닌지를 철저히 계산한 후에 결정을 내렸다. 이는 지나간 역사만 살펴봐도 답이 나온다.

 

  ▲출처: 네이버 공식 지식백과

 

 1919년 파리 강화 회의에서 윌슨 대통령이 얘기했던 ‘민족자결주의’ 는 겉으로 봤을 때 식민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큰 희망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속에는 전혀 다른 의도가 깔려있었다. 그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식민지들을 해방시킴으로써 당시 식민지를 많이 차지하고 있던 나라들의 힘을 약화시킨 이후에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전 세계를 상대로 미국이 보다 쉽게 힘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려 했던 것이다. 이렇게 식민지 해방을 외쳤던 미국이 1905년에 일본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어 일본이 조선을 ‘식민화’ 하는 것에 동의했던 것은 웃기지도 않은 일이다. 6.25 전쟁도 마찬가지다. 언뜻 보기에 한국을 지켜주려는 것처럼 보였지만, 한반도가 북한을 앞세운 소련의 공산주의 물결에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 더 컸다.

 공산주의에 대한 관점 역시 미국에 의해 생성되었다. 일제로부터의 해방 이후에 미군정이 주둔하게 되었을 때, 남한의 '반공화' 를 목표로 삼았다. TV와 라디오에는 '공산주의' 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내보내는 데에 집중했고, 신문과 잡지 등의 인쇄물에는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관점을 지닌 내용이나 자신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담고 있음이 확인되면 모두 검열하고 은폐했다. 반대로 미군정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나 '공산주의' 에 대해서 비판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다면 인쇄값까지 손에 쥐어줘가며 특별 보호를 해줬다. 또한 소련의 반대에 부딪혀 남한만의 단독 정부를 수립하려 했던 이유 역시 '공산주의' 의 유입 경로를 원천봉쇄하고자 했던 것에서 기인한다. 이렇게 한 쪽으로 치우친 '정보' 들을 접하고, 권력과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면 '공산주의의 추종자' 로 몰려 척결의 대상으로 지목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산주의는 나쁜 것' 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었다.

 미루어 보아, 미국이 철저히 손익을 계산한 후에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겉으로는 선심쓰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자신들이 챙겨야할 것을 다 챙길 심산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미국 덕분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얻을 수 있었던 이익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순기능을 했던 것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서 너무 좋은 쪽으로 편협한 시각을 갖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할 일이고, 비판적인 태도를 가져야만 올바른 진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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