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8일 월요일부터 4월 13일 토요일까지 북구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2019 어울아트센터 기획전시 대구북구미술협회 초대전이 열렸다.
어울아트센터에서 기획전시로 열린 이 전시회는 미술을 사랑하는 다양한 북구미술협회원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오랜 시간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고찬용, 손문익 원로작가를 비롯하여 북구지역 작가들이 모여 서예, 회화, 공예 등 다양한 55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신지선

 지난해 창립한 북구미술협회는 지역 미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며 작품을 통해 지역 관람객과 정서적 감흥을 교류하고자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고,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창작 활동으로 지역 미술 확대에 이바지했다. 지역민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며 미술이라는 한울타리 안에서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예술적 열정과 창의적 사고를 고스란히 담으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은 전시에 참여한 51명의 작가의 순수한 바램을 화폭에 담아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정물과 인물들로 전시장을 채우며 예술이 우리의 일상과 가까이 있음을 보여준다. 

 대체로 이번 전시회에는 유난히 `꽃`이나 `자연`과 교류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작품이 많았다. 은은한 조명을 켜둬 작품이 조금 더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둔 전시장 덕분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신지선

 전시장인 갤러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인 작품은 최영순 작가의 'my life'였다. 벚꽃이 핀 나뭇가지의 일부를 그려놓은 이 작품을 봤을 때는 딱 벚꽃이 피는 이 시기에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작품의 제목이 `my life`인 것을 보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이 자신의 인생과 같다고 하니 벚꽃이 핀 것만큼 예쁜 인생을 살고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벚꽃이 예쁘게 피었을 때 사람들은 보고 예쁘다는 말을 하지 않는가, 이 작품의 이름이 my life인 만큼, 예쁜 인생을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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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노미 작가의 '아득한' 이라는 작품이다.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그렸는데, 나는 이 작품을 보자마자 평온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쁘고 똑같은 일상을 사는 지금, 무언가 넓고 탁 트인 공간에서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사진 같은 그림을 보며 잠시나마 짧은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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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이우열 작가의 '고향 여행'이라는 작품이고, 황동으로 만들었다. 그림이 대부분인 이 전시회에서 황동으로 조형물을 만든 작품은 처음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아가는 모습이 고향 여행길을 떠나고 있는 것과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 개인의 감성을 녹여내 이번 전시회의 작품을 만들었다. 지친 많은 사람의 생활과 그 사회 속에서 예술가들은 이러한 지침을 이겨내고자 평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순수한 바람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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