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카페, 지하철, 버스 안, 모바일이 없는 일상은 불편하다. 손 안의 미디어가 삶의 일부분이 된 지금. 아무리 긴 시간이라도 유튜브 하나만 있다면 지루할 틈이 없다.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다. 인터넷이 들어오고 뉴미디어 시장이 활발해진 시대에 따라 드라마도 그 형태가 변했다. ‘웹드라마’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웹드라마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 ⓒ플레이리스트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사람들이 웹드라마를 찾아보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웹드라마는 러닝타임이 짧기 때문에 사건이 보다 빠르게 전개된다. 속도감 있는 진행은 시청자들의 욕구를 빠르게 해소시켜준다. 또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신인 배우들을 통한 새로움도 웹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다. 이런 매력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웹드라마는 유튜브, 네이버TV, 다음 카카오TV 등의 SNS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드라마다. 기존의 드라마가 방영되던 TV가 아닌 모바일 기기나 웹으로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를 많이 이용하는 10~20대, 30대를 대상으로 제작된다. 보통 10~20분 내외의 길이로 기존 드라마와는 달리 짧은 스토리로 진행된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드라마는 언제 어디서든 시청 가능하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콘텐츠를 이용하고자하는 대중들에게 큰 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추구하는 편리와 빠름, 개개인의 개성을 고려한 웹드라마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떠오르고 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기존의 드라마를 웹드라마 형식으로 리메이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 ⓒ플레이리스트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방송 드라마보다 훨씬 적은 예산으로 제작되는 웹드라마는 제작자에게도 매력적이다. 웹드라마는 유명한 배우를 섭외하는 경우가 드물고 제작하는 규모도 크지 않다. 또한 형식이나 내용에 대한 제약이 적기 때문에, 신인 감독이나 제작사의 등용문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웹드라마는 주변에서 일어날만한 이야기 혹은 감독들의 독특한 이야기 등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기업 홍보용으로 제작되던 웹드라마는 어느새 전문 제작사, 전문 PD가 생겨날 만큼 그 영향력이 커졌다. 대표적으로 최근 높은 퀄리티로 부상하는 플레이리스트, 와이낫미디어 등의 제작사들이 있다.

 웹드라마가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해야하는, 다시 말해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장르를 선정하게 되는 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웹드라마 장르는 편향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점점 늘어나는 작품들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흔하고 뻔하지 않은 차별화된 스토리가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웹드라마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시청자 연령대를 확대하기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도 필요하다. 이러한 웹드라마의 장르 확장은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싶은 제작진들에게 큰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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