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평소 너무 멀다고 생각했던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이었다.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12시간의 비행. 길다면 긴 비행이라고 할 수 있다. 아는 지인이 가족여행을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떠나게 되었다. 짧은 여행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음번을 기약하며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입국 심사가 까다롭다는 말을 미리 들었었기에 긴장을 하며 LA 공항에 도착했다.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기에 의사소통이 안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짐을 간소하게 챙겨간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질문도 거의 없이 입국 심사가 끝나버렸다. 약간 허무한 감정은 있었으나 시작이 순조로웠기에 앞날이 더 기대됐다.

 

▲ ⓒ 이효린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마켓 같은 곳에 갔다.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았으나 그만큼 사람도 많았다. 미국에 가면 See’s candy라는 캔디 매장이 있는데 초콜릿을 추천한다. 직원에게 말하면 맛보기도 가능하니 한 번쯤 들려봤으면 좋을 것 같다.

 

ⓒ이효린

 LA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가 있다. 오사카에 있는 곳도 가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사카가 더 좋았던 것 같다. LA유니버설 스튜디오는 upper lot과 lower lot으로 나뉘어져 있다. 긴 에스컬레이터를 3, 4번 정도 타야 이동할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에 동선을 미리 생각해 놓으면 시간을 절약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평일에 가도 사람은 많은 편이었으나 줄이 금방 줄어들기에 익스프레스 티켓은 없어도 될 것 같다. 이곳에는 스튜디오 투어라는 것이 있다. 버스 같은 것을 타고 한 바퀴 구경하는 것인데 할리우드에만 있으니 구경하다가 앉아서 쉬고 싶을 때 타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다양한 공연을 시간마다 하고 있기에 미리 알아보고 간다면 더욱 알차게 놀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안에 있는 음식점들은 가격대가 높은 편이니 마실 물과 같은 간단한 것을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

 

ⓒ이효린

 LA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윌셔 그랜드센터이다. 한인 택시를 타게 되면 기사분들이 항상 이 건물에 대해 말해 주셨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LA로 비행가면 이곳에 머무른다고 한다. 마침 지인의 아는 대한항공 기장분이 이곳으로 초대를 해서 야경도 볼 겸 찾아갔다. LA는 낮은 건물이 많기에 끝이 보이지 않는 평야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꼭대기 루프탑에 가면 야외에서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 술을 파는 곳이니 여권은 꼭 챙겨가야 한다. LA의 성인기준은 만21세이다. 가보고 싶었으나 나이가 되지 않았기에 밑에 층에 있는 라운지에 갔다. 라운지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나쁘지 않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첨성대에 야경을 보러 많이 가는데 이곳은 사람도 많지 않아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LA에서는 직접 차를 빌려서 돌아다녔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운전할 때 법이 우리나라와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가장 좋게 생각됐던 부분은 눈치를 보면서 차가 지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차 앞에 있는 선을 기준으로 먼저 도착한 차가 먼저 지나간 후 반대편에 있는 차와 번갈아 가면서 지나가게 했기 때문이다. 참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많은 것을 듣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여행이었다. 외국인과 직접 대화도 해보고 그 나라의 음식점을 방문하면서 이 나라는 어떤 곳인지 좀 더 알게 되었다. 좋다, 나쁘다고 표현을 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것을 배운 여행이었던 것 같다.

 

 
저작권자 © MC (엠씨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