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 힐링 캠퍼스지오그래피 영상 제작기

 

2018년 3월 부터 캠퍼스지오그래피를 찍어왔다. 우리가 다니는 대구대는 매우 자연환경이 좋다. 유일하게 영상을 찍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활동이다. 아무 생각 없이 예쁘다고 생각하면 찍는다. 한 번 찍을 때 30초 이상으로 찍는다. 그냥 자연을 찍는다는 그 자체가 힐링의 시간이었다. 2018년의 캠퍼스지오그래피와 달리 이번에는 ASMR 방식으로 한 화면을 1분 이상으로 두고 환경의 소리를 잘 담아보자는 취지로 촬영을 하게 됐다. 한 화면을 1분 이상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매력 있게 담아내거나 계속 듣고 싶은 소리가 나와줘야 한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었다.

 

▲ 출처 - 성다희 제작 캠퍼스지오그래피 썸네일

 

처음에는  과학생활융합대학의 부속농장에 촬영을 하러 갔었다. 염소들이 매우 많았고 귀여웠다. 하지만 아무리 담아 보아도 우리 안에 갇혀있는 염소를 예쁘게 담기는 어려웠다. 소리 또한 염소를 구경하는 아이와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겹쳐져 힐링을 주기 위한 음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두 번째는 비호 동산이었다. 비호 동산은 갈 때마다 예뻐서 잘 찍을 수 있을 거라 장담했다. 하지만 어떻게 찍어야 할지 전혀 감을 잡비 못했다. 결국 납염을 밟아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낙엽을 밟는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내가 등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옆 운동장에서 열정적으로 축구를 하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게 녹음하기는 어려웠다. 그분들의 목소리도 자연의 목소리이기에 그냥 사운드로 넣기로 결심했다.

어떻게 편집을 해야 하는지 막막한 찰나 해가 지고 있었다. 대구대의 해 질 녘은 매일 봐도 적응이 안 될 만큼 예쁘다. 해가 지기 전에 문천지로 가야 했다. 문천지는 실패하는 법이 없다. 문천지로 달려가서 해지는 타임랩스를 찍어보기로 했다. 다급하게 달려서 찍은 문전치는 역시 예뻤다. 패러글라이딩을 하시는 분도 볼 수 있었다.  영상을 만들고 나서는 이 영상을 많이 봐줄지 의문이 들었지만 제출해야 할 영상이였기에 미련을 버렸다. 영상은 알면 알수록 너무 어렵다 소리도 듣기 좋게 담기 어렵고, 영상도 한구도만으로 1분이상을 보게 만든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것같다. 하지만 더 고민하고 공부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영상이 되게 노력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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