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현대 자동차’를 떠올릴 것이다. 국내외에서의 자동차 기업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온 현대 자동차는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함으로써 인류 사회의 꿈을 실현한다.” 와 같은 경영철학을 내세우며 그에 걸맞게 ‘꿈’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광고를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대표적 예시가 바로 ‘PALISADE’이다.

▲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대형 SUV인 PALISADE를 정식 공개하기에 앞서 옥외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노출시켰다. 광고는 매우 간결하게도 ‘당신만의 영역을 찾아서’라는 문구와 함께 ‘PALISADE’ 만을 강조했다. 그 외에는 현대자동차 로고 밑 다른 어떠한 정보도 주어지지 않았는데, 이는 자동차를 모르는 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PALISADE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한 즉,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 위한 티저 형식의 광고이다.

 이후, 광고는 공룡과 로켓 편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제작되었는데, 첫 <공룡 편>에서는 어린 시절의 ‘나’와 어른이 된 ‘나’의 모습이 교차해가며 ‘세이스모사우르스’ , ‘벨로시랩터’ , ‘스테고사우루스’ 와 같은 공룡의 이름을 나열해간다. 그와 동시에 세계 최대 공룡 화석 지대인 ‘드럼헬러’를 현대 자동차의 PALISADE를 이용하여 질주하는 모습을 광고에 담았고 광고의 끝부분에는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마주함과 동시에 PALISADE 룸미러에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모형이 걸린 채로 ‘당신만의 영역을 찾아서’라는 슬로건을 제시한다. 이는 대형 SUV로서의 여유로운 공간감을 부각함과 동시에 PALISADE만의 웅장함을 함께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되며, 어린 시절의 향수를 일으킴과 동시에 ‘본인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중년층 남성들을 타깃으로 제작된 광고인 것 같았다.

▲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두 번째 <로켓 편>에서는 아빠와 딸이 함께 PALISADE에 탑승한 채로 시작되는데, 카운트다운 후 PALISADE가 출발하는 장면과 동시에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이 번갈아 교차되면서 광활한 우주라는 공간을 비행하는 로켓과 대조된다. 이는 PALISADE만의 쾌적하고 넓은 공간을 로켓에 비유해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후, 실제 로켓이 발사되는 과정을 아빠와 딸이 함께 보는 장면이 나오고 이 과정 속에서 딸처럼 천진난만한 아빠의 모습은 기분 좋은 유쾌함마저 들게 한다.

▲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탄탄한 전개와 명쾌한 기승전결, 마치 짧은 단편영화 한 편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던 두 광고는 ‘PALISADE’ 만의 특색을 잘 담아낸 USP가 어색함 없이 잘 녹아 들었다고 생각되며 이번 광고를 통해 앞으로 나올 이후의 현대자동차 광고에도 관심과 기대가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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