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애환을 담아낸, 이해인 수녀의 <해바라기 연가>

 

수업 시간 중 한창 문화 정치가 미디어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열띄 나게 토론하는 시간이었다. 어느 순간,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미디어가 문화와 결합하여 사회에 요구하는 잣대들이 무수히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한 말 한 마디에서도 미디어를 이용하여 의미를 재해석 하곤 한다.

 

▲ 출처_안전행정부

 

1919년 3월 1일. 햇수로 100년이 된 해이다.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어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네이버 사전> '삼일절'  만큼은 한국의 애환을 들여다보고 깊이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말하고 싶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100년 전 만큼이나 우린 한국에 대한 애환과 열망이 가득할까? 의구심이 들었다. 정작 나조차도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단지 살아가고만 있었기 때문이다. 눈 뜰 새 없이 바쁜 삶이라지만 '나'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우린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외칠 수 있는 존재인지 묻고 싶었다.

 

▲ 출처_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해바라기 연가」시를 쓰신 '이해인 수녀'. 수많은 시를 써낸 그녀는 수도자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삶을 조화로롭게 살아가며, 삶 속에서 느꼈던 사랑과 기도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시는 분이시다.  시를 쓰신 ‘이해인 수녀’. 수많은 시를 써낸 그녀는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삶을 조화롭게 살아가며, 삶 속에서 느꼈던 사랑과 기도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시는 분이시다.「해바라기 연가」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과 절실한 사랑이 해바라기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사랑하는 이를 보고 싶어 하는 가슴 가득한 열망을 표출해 낸 그녀는 자신의 속이 탈지라도, 어둠이 자신을 에워쌀지라도 사랑은 불치병처럼 떠나지 않는다고고 시를 통해 표현하였다. 그렇다면 문화정치관점으로 이 사랑이 조국이라면 우린 어떤 자세로 시를 일고 세상을 바라봐야 할까?

오늘날의 상황과 대변하여 대한민국과 미국을 예로 들어보자.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강대국인 미국은 자연스레 대한민국 국민 스스로가 노동을 이끌도록 설계되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가가 국민의 자발적인 노력과 자긍심을 일깨워 줘야 하는 한국 사회에서 미국 사회에 휘둘려 오히려 국가 주권을 잃고 있다. 우린 학습되어져 왔기에, 단지 이 현실을 국민들이 모를 뿐이다.  이 시의 4절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 옷을 짜겠습니다"에서 미국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발적인 노동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한국 국민이 미국을 우위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선진물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삶은 오히려 미국의 개입이 없는 세상을 찾기가 더 어렵다. 우리가 흔히 보는 영화 또한 할리우드 영화가 많다. 대한민국 삶 깊숙이 헤게모니를 장악한 미국의 둘레 바퀴 속에 한국은 더 이상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상태 그대로 내버려 두는것도 미국의 지배 아래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침묵의 동의'가 생겨날 수 있다. 마지막 구절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에게 느끼는 감정이다. 우린 바뀌어여 한다. 세상이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이기 보다 애국심을 지니고 문화를 바라봐야 한다. 미디어 속에서만 보여지는 우리의 삶이 아닌 직접 두 손 두 팔 벌려 불치병을 회복시켜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삼일절을 깊이 있게 생각하며, 문화 정치를 탐색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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