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빅2의 Ative Track 2.0

 

2019년 1학기가 시작되면서 대구대학교 도로에 변화가 찾아왔다. 분홍색 선과 녹색 선이 도로 위에 예쁘게 그려져 있었다. 경산 818 버스가 교내로 들어오면서 818 버스의 노선에 따라 선이 그려졌다. 시내버스가 교내에 들어온다는 것은 매우 어색한 일이었지만 학생들의 편의는 좋아졌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이룸스튜디오 '매빅2로 대구대 안 시내버스 노선을 정복했습니다' 일부 캡처

            드론을 함게 공부하는 친구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함께 영상을 찍었다.


드론으로 818 버스 노선 라인을 쭉 찍어보자 하는 욕구가 들었다. 나에게는 그 길이 예쁘게 보였고 직부감으로 찍는 길이 매우 예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매빅2는 서문에서 정문을 넘어가면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았고, 직접 뛰어다니면서 찍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노선은 서문에서 시작해 기숙사와 비호 동산을 지나 본관을 거쳐 공대로 향했다. 공대를 지나 종점으로 가는 길을 찍기 위해서는 드론과 함께 움직여야 했다.

매빅2를 이용하기 위해서 'DJI GO 4'어플을 깔아야 한다. 이 어플을 통해 찍히는 뷰를 확인할 수 있고, 카메라를 세팅할 수 있고, 드론이 어디쯤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어플을 통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은데, 내가 사용한 기능은 'Active Track'을 사용했다. 이 기능은 내가 정한 피사체를 따라가는 기능이다. 매빅프로의 'Active Track' 와 한 단계 성장한 매빅2프로의 'Active Track 2.0'은 뭐가 다를까? 기존의 Active Track 기능은 전면 카메라에만 의존한 2D 이미지로 피사체를 추적했다면 2.0에서는 옆에 있는 전방 듀얼 센서를 함께 이용해 3D로 인식한다. 더 정밀하게 피사체를 따라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 출처 - DJI공식 홈페이지 메빅2프로 장애물 센서 기능 설명 캡처장애물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피사체의 3D 인식이 가능하다

 

나는 자동차를 이용해서 드론이 내 자동차를 인식하게 한 후, 자동차를 따라오게 하는 기능을 썼다. 하지만 길이 직선이 아니기에 커브를 돌 때면 영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했다. 그럴 때는 화면의 방향조절 키를 통해 조절했다. 3번의 끝에 원테이크로 대구대학교 내의 818노선의 길을 찍는 데 성공했다. 2.0기능 중 하나가 피사체가 일시적으로 사라졌을 때 궤도 예측이 가능한 것이였는데,  나무에 가려진 자동차의 궤도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조금 아쉬웠다. 3D 인식 기능이긴 하나, 면밀한 체킹은 못하는 것 같다. 자동차가 흰색이라 맞은편 또는 앞뒤에 흰 차가 오면 기가가 다른 차를 인식해버려서 몇번의 실패는 있었다. 하지만 자괴감도 들었다. 내손으로 찍는 것보다 기기가 찍는 것이 훨씬 더 부드럽고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론은 똑똑한 기기라는 것을 다시한번 더 깨닫게 되었다.

 

▲ 출처 - DJI공식 홈페이지 메빅2프로 Active Track 2.0 기능 설명 캡처

30분이상 날리지는 못하지만 그 잠깐의 비행이 내 삶에 여유를 주는 것 같아 더 열심히 배우고 싶은 것이 드론이다. 학과의 장비 지원으로 만나게 된 매빅2 프로로 찍을 수 있는 영상은 매우 다양하다. 많은 학우가 올바른 방법을 인지하고 사용한다면 예쁜 영상들을 많이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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