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이번 여름방학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7월 11일부터 19일까지의 8박 9일동안 건축봉사를 한 것과 7월 27일부터 29일까지의 2박 3일동안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원래 계획이 되어있었던 여행은 아니었지만 이모가 같이 가자고 하기도 했고, 한 번도 일본에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바로 가겠다고 하였다.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여행이었기에 단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가는 코스 중 다른 하나는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였다. 사실 사촌동생이 가고 싶어 하기도 했고, 나 또한 SNS에서 사진을 많이 봤고,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코스에 추가하여 가게 되었다.
첫째 날에는 공항에 도착하여 단체 버스를 타고, 나라 현에 나라에 있는 사슴공원에 갔다. 사실 이곳에서는 안 좋은 기억밖에 없었다. 사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나는 사슴을 피한다고 도망 다녔고, 그래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사슴과 사진을 같이 찍어보려고 했는데 사슴이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사진도 찍지 못했다. 그리고 사슴들이 똥을 싸서 냄새도 지독하여서 충격받아서 나왔다. 그래도 사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하긴 했다.
그리고 밤에는 오사카 쇼핑거리에서 2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저녁도 먹어야 하고, 쇼핑도 할 생각이어서 시간이 엄청 빡빡했다. 오기 전에 미리 맛집을 찾아놨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나마 찾기 쉬웠던 꼬지 집에 가서 간단하게 먹고, 돈키호테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샀다. 가기 전에 뭐 살지 고민을 하긴 했었는데 막상 가니깐 사람도 너무 많고 정신도 없어서 그냥 빨리 나오고 싶었다. 계산을 하는 데에도 시간이 너무 걸렸다. 단체로 이동하는 패키지여행이다 보니 시간을 잘 확인하고 움직였어야 했는데 약속시간보다 늦게 버스를 탑승하여서 다른 사람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미리 맛집을 찾아 놓고 교통 편까지 다 알아보고 자유여행으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둘째 날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갔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관광객들이 엄청 많아서 놀랐고, 우리는 미리 익스프레스 표를 끊어 놓고 가서 오랫동안 줄을 안서도 기구를 탈 수 있었다. 대학생이 되고 놀이기구를 처음으로 타봤는데 중, 고등학교때 소풍으로 놀이공원 갔을 때가 새록새록 떠올라서 좋았다.
이모랑 사촌동생이랑 평소에 자주 놀러 다니긴 하지만 내가 와보고 가보고 싶었던 것을 가보고 어린아이처럼 놀이기구도 타고 잠시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못 가본 지역이 많은데 학기 중에는 시간이 없으니깐 방학이라도 이렇게 여행을 다니면서 삶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번 겨울에는 인도네시아로 10박 12동안 해외봉사를 가지만 국내 여행 계획도 세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