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이번 여름방학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7월 11일부터 19일까지의 8박 9일동안 건축봉사를 한 것과 7월 27일부터 29일까지의 2박 3일동안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원래 계획이 되어있었던 여행은 아니었지만 이모가 같이 가자고 하기도 했고, 한 번도 일본에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바로 가겠다고 하였다.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여행이었기에 단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가는 코스 중 다른 하나는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였다. 사실 사촌동생이 가고 싶어 하기도 했고, 나 또한 SNS에서 사진을 많이 봤고,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코스에 추가하여 가게 되었다.

▲ ⓒ이현정

첫째 날에는 공항에 도착하여 단체 버스를 타고, 나라 현에 나라에 있는 사슴공원에 갔다. 사실 이곳에서는 안 좋은 기억밖에 없었다. 사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나는 사슴을 피한다고 도망 다녔고, 그래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사슴과 사진을 같이 찍어보려고 했는데 사슴이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사진도 찍지 못했다. 그리고 사슴들이 똥을 싸서 냄새도 지독하여서 충격받아서 나왔다. 그래도 사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하긴 했다.

그리고 밤에는 오사카 쇼핑거리에서 2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저녁도 먹어야 하고, 쇼핑도 할 생각이어서 시간이 엄청 빡빡했다. 오기 전에 미리 맛집을 찾아놨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나마 찾기 쉬웠던 꼬지 집에 가서 간단하게 먹고, 돈키호테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샀다. 가기 전에 뭐 살지 고민을 하긴 했었는데 막상 가니깐 사람도 너무 많고 정신도 없어서 그냥 빨리 나오고 싶었다. 계산을 하는 데에도 시간이 너무 걸렸다. 단체로 이동하는 패키지여행이다 보니 시간을 잘 확인하고 움직였어야 했는데 약속시간보다 늦게 버스를 탑승하여서 다른 사람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미리 맛집을 찾아 놓고 교통 편까지 다 알아보고 자유여행으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 ⓒ이현정

둘째 날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갔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관광객들이 엄청 많아서 놀랐고, 우리는 미리 익스프레스 표를 끊어 놓고 가서 오랫동안 줄을 안서도 기구를 탈 수 있었다. 대학생이 되고 놀이기구를 처음으로 타봤는데 중, 고등학교때 소풍으로 놀이공원 갔을 때가 새록새록 떠올라서 좋았다.

▲ ⓒ이현정

이모랑 사촌동생이랑 평소에 자주 놀러 다니긴 하지만 내가 와보고 가보고 싶었던 것을 가보고 어린아이처럼 놀이기구도 타고 잠시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못 가본 지역이 많은데 학기 중에는 시간이 없으니깐 방학이라도 이렇게 여행을 다니면서 삶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번 겨울에는 인도네시아로 10박 12동안 해외봉사를 가지만 국내 여행 계획도 세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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