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위플래쉬 (WHIPLASH)를 보지 않았다면 혹시 조금이라도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꼭 보는 걸 추천한다. 한국에 2015년 3월 12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2014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편집상, 음향상 수상작이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 마일즈 텔러와 J.K. 시몬스 주연의 2014년 영화이며 그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예고편을 보라고 말씀드리지 않겠다. 혹여 보지 않았다면 예고편과 다른 설명을 듣지 않고 그냥 보길 추천한다.

▲ Daum 영화

그 이유는 내가 이 영화를 접하게 된 이유와 같다. 평범한 주말 친구들과 놀다가 저녁 즈음 친구 부모님께서 영화를 보러 가라 하셔서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다. 아무 생각이 없었던 터라 친구 부모님께서 예매해주시는 영화를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단지 음악 영화라고만 듣고 좌석에 앉아서 영화가 나오길 기다렸다. 그렇게 106분짜리 영화를 보게 되었고 평소 영화관 의자에 적응을 잘 못하여 영화가 시작되고 10분 정도 뒤척이다 집중하게 되는 타입인데 이 날 시작부터 끝까지 미동조차 없이 숨죽이고 영화를 보았다. 물론 내가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때까지 나는 너무도 자유분방하고 불협화음이 화음이 되는 재즈 분야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영화 오케스트라 음악을 주로 즐겼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나는 몇 달간 재즈를 끼고 살았고 음악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되었다. 이 영화에는 스승과 제자가 나온다. 하지만 스승이 제자를 멋진 드러머로 만드는 아름다운 스토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정말 꿈이 절실한 제자와 단순하게 보면 미친 사람 같은 교수의 만남이다. 더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다만 이런 컨셉으로 인해 영화는 더욱 극적이고 고도된 느낌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시작부터 눈길을 뗄 수 없었던 건 연기 때문이 아니었다. 바로 영상과 음악이다. 재즈 특유의 박자를 가지고 노는 분위기에 타이밍을 맞추어 장면이 전환되고 매우 고음질의 음악과 영상의 색감, 분위기는 관객을 빠져들게 만든다, 마지막까지 재즈로 끝나며 두 연기자의 표정과 주름살과 땀방울 하나하나에 미세한 숨소리와 악기 부딪히는 소리까지 모든 관객이 숨조차 쉬지 못할 고도의 분위기에서 영화는 막을 내리고 음악이 흘러나온다. 숨을 꽉 쥐고 있다 탁 내려놓는 느낌이었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으며 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 티빙 (Tving)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어 그런지 머리는 멍해졌고 영상편집, 촬영, 음악 모든 부분을 좋아하는 나에겐 몇 달간 빠져들 주제가 생긴 것이었다. 나와 딱 맞는 영화를 갑작스레 맞이한 나는 정말 행운아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여러분들도 가끔 친구 혹은 다른 사람이 추천해 주는 영화를 내용은 듣지 말고 주제가 나와 어울린다면 가서 딱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경험일 것이며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나 확신한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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