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BIG ISSUE)

 《빅이슈》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이다. 사회구조로 인한 빈곤 문제를 구걸을 하지 않고 잡지를 팖으로써 일하도록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하는데 목적을 둔다. 이를 우리나라에서는 빅이슈 코리아로, 대한민국 판 빅이슈 잡지를 발간하였다. 

 빅이슈가 추구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홈리스(Homeless, 노숙인 등 주거 취약 계층)에게만 《빅이슈》잡지를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빅이슈》잡지는 권당 5000원에 판매되며 이 중의 절반인 2500원이 판매원에게 돌아간다. 판매원이 된 홈리스에게 합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활동을 통해 경제적인 자립의 기회를 주고, 서울시와 지자체,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거리에서 안정된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홈리스가 자신 스스로의 선택으로 빅이슈 판매원이 되기로 결심하면 인턴과 비슷하게 2주간의 임시 판매원 기간을 거친 후 정식 빅이슈 판매원이 될 수 있다. 그 후 6개월 이상 판매하고 꾸준히 저축을 한다면 임대주택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빅이슈》는 결국 홈리스에게도 따뜻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빅이슈 코리아

 해외에서는 벤더(Vendor)라고 부르지만 빅이슈 코리아에서는 빅이슈 판매원을 줄여 '빅판'이라고 부른다. 2018년 5월 기준 60명이 빅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립의 의지가 있고 정해진 빅판의 10가지 행동수칙만 준수한다면 누구든지 빅판이 될 수 있다. 빅판은 빨강 유니폼을 입고 서울 주요 대학가 및 지하철역 근처에서 판매 활동을 이어나간다. 

▲ⓒ빅이슈 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커버스토리에는 많은 연예인들의 재능기부 화보를 싣고 있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취재, 사진이나 영상 촬영,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 또한 패션, 제품, 라이프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그렇지만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빅이슈에게도 단점은 존재한다. 주요 판매처는 수도권 일대라는 점이다. 비수도권은 현재 대전에 한 곳, 부산에 5곳이 있지만 수도권 지역에 비해 많은 빅판을 볼 수는 없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빅이슈를 접하려면 정기구독이 답인 상황이다. 

 혹, 빨간 옷을 입고 빅이슈를 들고 있는 홈리스를 본다면 그들을 응원의 시선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 빅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당당한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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