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살아간다. 그만큼 공간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들은 대부분 네모난, 길쭉한 빌딩들이 줄서 있는 모습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 우리는 가끔 벗어날 필요가 있다.

 

 미네소타대학의 메이어스와 레비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천장 높이가 인간의 창의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있다. 천장이 높으면 창의력이 더 높아지고 낮으면 창의력이 더 낮아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거의 일정한 높이의 천장을 가진 공간에서 매일을 보낸다. 스스로에게 좀 더 다양한 공간을 선물해주어야 한다.

 

 아침에 급하게 일어나 출근이나 등교를 준비하고 각자의 일에 치중하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또 다음날 출근을 하고 그렇게 일상이 반복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짧은 휴식을 가져다주거나, 생각을 환기할 장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공원’인 것 같다.

 

 홍익대학교의 유현준 교수가 항상 주장하는 것이 공원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우리 주변에 잘 위치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각박한 삶 속에 찌든 우리에게 휴식을 취하고, 생각할 여유를 주는 공원이 도심 중간 중간에 많이 분포되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공원을 가려면 한참을 걸어야하거나 차를 타고 이동을 해야만 한다.

▲ 김율경

 이러한 부분과 반대로 우리 삶에 아주 가까이 들어와 있는 공원과 같은 곳이 있다. 대구 침산동에 위치한 대구창조경제단지가 바로 그 곳이다. 대구창조경제단지는 원래 제일모직이었던 자리가 오랫동안 아무에게도 쓸모가 없는 공간이었다가 새롭게 탈바꿈을 한 곳이다.

▲ 김율경

 이곳은 주말이 되면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하고, 평일에는 운동하거나 산책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또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요즘,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기 에도 아주 좋은 장소이다. 봄이나 가을, 여름 밤 등 날씨가 좋은 날이면 친구와 캔맥 한 잔을 간단히 먹기에도 아주 적합한 장소가 될 수도 있다. 뻥 뚫린 공간에서 하늘을 보고 날씨를 그대로 느끼며 친구와 한 잔 먹는 맥주는 달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 곳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주말이 되면 각종 행사나 페스티벌을 하기도 한다.

▲ 김율경

이렇게 일상에서 내 삶을 환기시켜줄 수 있는 공원과 같은 공간이 우리 주변에 많이 생겨난다면 우리 삶은 조금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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