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실화를 바탕으로 다루었고 재미와 감동을 다 갖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예고편을 보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관에서 보았고, 이번 추석 특선 영화로 TV에 방영되어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 ⓒ네이버 영화
▲ ⓒ네이버 영화

이 영화는 구청에 신고건수가 8천 건이 넘는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나옥분 할머니와 구청으로 발령온 민재의 이야기이다.

옥분은 어렸을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일본군들의 노리개로 살고 있었고 자살 시도까지 하였다. 그러나 같이 있던 정심이 말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꾸준히 위안부 문제를 위해 영어도 배우고 활동를 했던 정심은 치매로 병원에 누워있게 되었고, 그런 정심을 대신해 옥분은 일본군 위안부 사실을 알리기 위해 2007년 미 하원 의원 공개 청문회에 가게 되었다. 옥분을 위해 주변 모든 사람들이 응원해주고 격려해준 덕분에 잘 마치고 동생까지 만나게 되었다.

▲ ⓒ네이버 영화

영화 속 두 주인공 옥분과 민재는 처음에는 맞지 않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 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갔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가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민재가 면접을 보러가서 면접관이 자기소개서 가족 관계를 보고 가족이 동생 한명 뿐이냐는 질문에 두 명이라고 답하는 장면을 보고 민재가 옥분 할머니를 자신의 가족이라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할머니의 주위에 사는 이웃들이 할머니를 응원하고 챙겨주는 것을 보고 이웃 또한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옥분할머니가 자신이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것이 있어 영어를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졌다. 나는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것이 있어도 정말 열심히 노력해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내 의지가 그만큼 강하지 못했던 것인데 핑계거리를 찾으려고만 했다고 생각하였다.

처음에는 그저 코믹영화로만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이런 반전이 있어서 놀라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국가와 가족들에게 등돌림을 당했던 할머니들께 죄송함과 먹먹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고, 많은 생각을 하고 느낀 것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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