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이후의 프레임-한국 현대 사진운동1988-1999

 

▲ⓒ김소연

 

대구 미술관에서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프레임 이후의 프레임-한국 현대 사진 운동 1988-1999 전시가 진행된다. 이 전시는 한국 사진이 어떻게 현대성을 갖추어갔는지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김소연

 

가장 먼저 전시관에 들어서면 년도 별로 사진의 역사가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텍스트로 사진의 역사가 나열되어 있으며 또 다른 벽면은 각종 포스터로 사진의 역사를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메이킹 프레임과 테이킹 프레임 두 가지의 주제로 전시는 시작된다. 여기서 메이킹 프레임이란 말 그대로 만드는 사진, 테이킹 프레임은 찍는 사진을 말한다. 메이킹 프레임에서는 사진에 예술을 접목한 듯한 느낌이 들고 테이킹 프레임은 사진을 예술로 승화한 느낌이 든다. 

 

▲ⓒ김소연

 

전시관에서 가장 처음 이목을 끈 작품은 화장실 변기 틀 아래 각종 음식물 사진을 합친 작품이다. 처음 작품을 본 순간 이게 뭐지 싶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상을 자극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먹고 배출되는 것이 먹었던 음식이다. 라는 의미인 것 같기도 했다. 

 

지금 기술 발달로 우리에게 사진은 매우 일상화되어 있으며 사진 게시물 특화 앱인 인스타그램을 중점적으로 사람들은 사진을 공유하며 색 보정 앱을 사용하고 더 예쁜 사진을 찍고 만들고자 노력한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사진작가’ 인 것이다. 

 

▲ⓒ김소연

 

전시는 이런 상황을 반박하듯 사진은 역사가 있고 전문성이 있는 분야임을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사진을 프레임으로 분류하고 사진과 관련된 기관의 역사를 보여주고 하나의 사각형 틀 안에 담긴 이미지뿐만 아닌 개별적 이미지를 전체로 합쳐 하나의 의미를 전달하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등 사진의 의미와 사진이 발전되기까지 노력을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지금 우리 삶에서 일상화된 사진과 전시가 보여준 사진은 표면적으로 사실상 큰 차이는 없었다. 전시를 보는 누군가는 ‘아 나도 사진 전시회 열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전시가 보여준 사진은 의미와 뜻을 담고 있어 사진을 찍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사진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현재 우리 삶에서 일상화된 사진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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