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과연 안전에 얼마나 신경쓰는가

▲ ⓒKBS

12월 8일 KTX 강릉선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큰 인명피해는 없어서 다행이지만 고속 열차 사고에 대한 불안감은 커졌다. 사고가 발생한 KTX 강릉선은 지난 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만든 노선이라 비교적 얼마 되지 않은 신설 노선인데 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의문이 든다.

 

2017년 12월 22일에 개통되었는데 이 달이면 딱 1주년이 되는 시점이었다. 이 노선은 남북관계에도 상징적인 노선이라고 한다. 올림픽 당시 대한민국을 방문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탑승을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지점을 살펴보면 갈림길 구간이었다고 한다.

일종의 분기점 같은 개념인데, 열차는 이 곳에서 방향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방향 결정을 도와주는 선로변환장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고속 열차이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운행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코레일 측에선 사고 당시 시속 100KM 내외라고 밝혔다. 생각보다 운행 속도가 느린 이유는 분기점인데다가 곡선 구간이기 때문이다. 고속열차는 구간마다 달리는 적정 속도가 정해져있다고 한다.만약 빠르게 달리는 직선 구간에서 사고가 났다면 아마 엄청난 인명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사고 원인 파악 중에 있지만, 아마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 때문에 선로에 이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고 열차에 있었던 승객들의 증언은 다음과 같다. 열차 내 전등이 꺼지고, 지진이 난 듯 흔들렸고, 갑자기 차량이 꺾였다는 증언이 있다.

또한 코레일은 사고 즉시 인력을 투입하여 구조했다고 했지만, 탑승객의 일부 증언은 코레일의 대처가 무성의 했다고 지적했다. 열차 튕기면서 몸이 부딪히고 열차를 빠져나왔더니 승무원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고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군인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한파까지 겹치니 무서움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

▲ ⓒ연합뉴스

어제 일어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서 밤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코레일은 290여명의 인력과 중장비 30여대를 투입, 이탈한 기관차와 객차 10량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을 하고 휘어진 선로를 임시 보수한 뒤 사고 차량을 남강을 기지로 옮길 예정이라 한다. 임시 보수한 선로가 부디 사고가 없기를 바란다.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어 휴일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는데, 사고 이후 강릉역과 진부역 사이 열차 운행이 전면 중지되어 승객들은 대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코레일은 내일 오전 2시까지 복구를 끝낸다고 밝혔지만, 작업이 늦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여 주말동안 열차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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