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samsamstory'


중요한 시험을 앞둔 딸에게 어머니는 아침으로 미역국을 정성스럽게 차려준다. 시험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져있는 딸은 어머니의 사소한 말 한마디도 그저 부정적이게 들릴 뿐이다. 심지어 옛날부터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 떨어진다.’는 말이 있기에 딸은 시험을 망치라는 의미냐며 식사를 거부한 채 등교한다. 그런 딸을 보며 어머니는 속상할 뿐이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학교에 도착한 딸은 가방 안에서 정관장 홍삼액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위에 붙어있는 포스트잇 내용을 확인한다. 어머니가 쓴 편지를 읽은 딸은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알고 보니 어머니는 미역국 징크스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시험 때문에 너무 걱정하는 딸을 위해 시험을 망치면 미역국을 끓여 준 자신을 원망하라는 의미로 끓여준 것이었다. 이제야 어머니의 의도를 알게 된 딸은 눈물만 흘릴 뿐이다.

 

▲ 유튜브 'samsamstory'

 

10월 말에 공개된 이 광고는 시험이라는 주제에 맞게 수능 시험 시기에 맞춰 나온 광고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슬로건인 ‘당신 때문에 힘이 납니다.’하는 문구와 함께 수험생들에게 긴장하지 말고 시험을 잘 보라는 메시지도 담겨있다. 사실은 학업에 지쳐 피로함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17~19세 아이들에게 알맞은 정관장 아이패스 H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 주목적이겠지만, 마치 드라마 속 PPL 장면처럼 제품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지나간다. 이것을 먹으면 시험을 잘 보게 된다는 진부하고 과장이 심한 내용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내용이어서 더욱 감명 깊게 다가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비행기도 일정 시간 운행하지 않고, 원활한 등교를 위해 각 학교에서 아침 시간대의 수업은 휴강을 할 정도로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험으로 여겨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단 하루 만에 끝나는 이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친구들과 경쟁하고 몇 년을 죽어라 노력한다.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속상해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위로해주고 싶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한때는 수험생이었지만 수험생이 아닌 입장에서 이 광고를 봤을 때 과연 잘 본 시험이 내 인생에 올바른 길과 행복만을 주는 것일까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외에도 수능이 아니더라도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시험이 인생의 전부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시험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과정은 가치 있고 대단한 일이지만, 실수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이라 자책하지 않고 인생이 실패했다는 생각은 갖지 않았으면 한다. 어떠한 결과든 그 과정을 통해서 더 나아가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발전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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