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TVN

 

잊을만 하면 한번쯤 등장하는 복고 열풍은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레트로 그리고 빈티지라는 이름으로 시대에 등장한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는 복고에서 나타난 현상은 조금 남달랐다.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레트로의 흐름이었다. 10대부터 20대의 젋은층도 즐길 수 있는 복고로 추억 속 제품의 디자인과 일치했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은 최첨단이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퍼지고 있는 뉴트로 열풍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레트로는 영어로 ‘Retro’로 ‘Retrospect’의 줄임말로 옛날로 돌아가거나 과거를 회상하며 그리워하는 것을 말한다. 레트로는 항상 등장하면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레트로를 주제로 한 드라마들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복고 붐을 일으킬 때도 있었으며 복고풍 영화가 개봉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레트로를 넘어 ‘뉴트로’라는 말이 화제 되고 있다. 뉴트로와 레트로는 과거를 회상하며 그리워한다는 것에 유사하지만 ‘복고’를 추구하는 세대에서 갈린다. 사실상 레트로는 그 시대를 살아온 30~50대 중장년층들이 이미 과거에 경험했던 것에 추억하는 거라면 뉴트로는 10~20대가 겪을 수 없었던 과거를 바라보면서 신선함을 경험하는 게 차이다.

 

▲ 출처- 휠라 코리아

 

이러한 뉴트로에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10대였다. 약 30년 전 유행한 브랜드의 신발 디스럽터2는 10대들을 사로잡기 충분했으며 투박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촌스러운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신발로 선정되는 결과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아디다스의 ‘슈퍼스타’나 나이키의 ‘에어맥스 90’ 같은 경우에도 각종 SNS에서 뜨거운 반응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신발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신발을 구경조차 못 했을 세대였지만 뉴트로의 영향으로 인해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 거라 생각했다.

 

이토록 젋은 세대들이 뉴트로에 열광하게 된 이유는 바로 색다름 때문일 것이다. 똑같은 디자인 똑같은 패턴이 지겨운 요즘 젋은이들은 강렬하면서도 자신만의 특성을 중요시 한다. 그래서인지 이색 경험을 추구하고 싶은 그들에게 뉴트로는 과거의 추억들을 경험해보진 못 했지만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면서도 새로운 놀이가 될 수 있게 해주었다.

 

1020세대의 매력 포인트는 불완전한 개성일 것이다. 새것, 좋은 것, 비싼 것보다는 흠집나면서도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는 것과 손때가 묻었지만 독특해 보이는 것을 선호하며 좋아한다. 뉴트로는 현재와 과거를 소통하는 방법으로서 과거에 늘 있던 것들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서 현재 사회에 과거를 반영시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방면에서 뉴트로는 동시대성을 뛰어나게 보여줄 수 있는 현대 시대에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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