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락비의 멤버로 활동하다 탈퇴한 전 멤버 지코는 월드 투어를 마치고 한창 연말 시상식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블락비 활동과 더불어 솔로로 활발한 작사, 작곡과 FANXY CHILD라는 크루 활동과 더불어 프로듀서 등의 다재다능한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며 천재 뮤지션이란 타이틀로 지코만의 브랜드 네임 가치를 높여놨다.

천재적인 프로듀서의 모습은 지코가 그렸던 미래에 존재하지 않았었다. 오롯이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바로 프로듀싱의 첫 시작이자 계기였다. 힘들고 괴로웠던 나날들의 모습은 지코의 노래 속 가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천재(Behind the scene)’라는 노래에서는 ‘우아한 백조의 발은 악착같이 물을 저어 현재 내 모습 같아’라는 가사를 찾아볼 수 있다. 지금 지코의 모습은 래퍼로서 프로듀서로서 멋지고 여유 넘치는 모습이지만 그 모습을 유지하고 도달하기 위해서 불면증을 안고 피 같은 노력을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아등바등 수면 위로 떠오르기 위해 발버둥을 쳤기 때문에, 노력했기 때문에 현재 비로소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다. 지코가 쉼 없이 달려온 기록은 차트 속 순위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유튜브 기준 뮤직비디오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음원은 ‘쇼미 더 머니 시즌 4’에서 불렀던 ‘Okey Dokey’다.)

최근 지코가 출연한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서는 지코의 남다른 완벽주의자적 성격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동안 지코가 만들어왔던 음악적 우수성이 천재적인 작곡 실력도 있지만 그 못지않은 노력도 존재했다. 무언가를 창작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괴로움 속에서 끝까지 고민하고 생각하며 나타난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블락비만을 위해 만들어졌던 KQ 엔터테이먼트(세븐시즌스) 소속사를 벗어나 온전히 ZICO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음악적 역사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그동안 충분한 성과를 거둔 만큼 자신만의 시간과 휴식기를 가진 뒤에 자유롭게 지코만의 색을 담은 노래들로 대중들의 고막을 즐겁게 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지코의 홀로서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