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을 찾은 친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라고 말해 논란이 되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친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가 “많은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남자와 결혼했고,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는 아주 특별한 관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이지만, 야당을 비롯해 여론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고 지적했다.

▲ 출처 - 경향신문

 작년 11월 11일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사회 내 다문화가정들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 되었는데, 특히 베트남을 포함한 다문화 가정 내 여성인권에 대한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 내 거주하는 베트남 여성들을 보살펴 달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베트남 여성은 국제결혼 브로커를 통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다. 이들은 가정폭력에 노출되거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문화적 차이로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 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이 대표가 언급한 한국 남성들이 ‘선호하는’ 베트남 여성에 대해 어떤 상황을 생각하고 언급한 것인지 강한 의문이 든다.

▲ 출처 - 경기도뉴스 포털

 e-나라지표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결혼이민자 수는 155,457명이다. 국적은 중국이 57,644명으로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베트남이 42,205명이다. 성별은 남성이 25,230명, 여성이 130,227명으로 압도적으로 더 많다. 한국사회는 ‘단일 민족’ 국가 이 에서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 가정 내 여성들은 ‘사회적 편견’과 ‘문화적 차이’ 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과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대한 편견을 개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구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기사‧자료>

경향신문 <한·베트남 정상회담서 결혼이주여성 권익 문제 논의> 2017.11.11.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1111548001&code=910100

경향신문 <이해찬 “한국남성 결혼상대로 베트남여성 선호” 발언··· 야당 “몰이해·부적절”> 2018.12.0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12041441001&code=910100

국가지표체계 결혼이민지 현황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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