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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빚투(#빚too)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예인들의 가족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못 받았다는 금전적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연예인들의 가족에 연루된 사건들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이번 마이크로닷(래퍼) 사건으로 가수이자 배우 비, 래퍼 도끼, 배우 마동석 등 연예인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닷과 도끼의 사건에서 대중들이 분노한 이유는 피해자들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있다. 마이크로닷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주장하며 나타나자, 정확한 사실 파악도 하지 않은 채 사실이 아니라고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해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었다. 또 도끼는 피해 금액 1000만 원을 두고 "돈은 제게 오시면 갚아드리겠다. 그 돈은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이라고 말하며 피해자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엄청난 후폭풍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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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빚투에 대해서 대중들이 크게 화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해자들은 받지 못하는 돈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데, 아무리 가족이 피해를 준 것이지만 해당 연예인이 TV에 나와 잘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못마땅하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 가족이 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져 그 가족과 연예인을 동일하게 생각하게 되고, 연예인들의 사생활 적인 면이 많이 드러나면서 얼마나 부유한지 다 알려지게 되었다. 그 때문에 연예인에게 일반인보다 더 큰 책임감을 요구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전에 전 부인의 수 억 원의 빚을 갚아준 방송인 김구라나, 돌아가신 아버지의 빛을 떠안아 갚은 배우 이병헌 등 가족의 빚을 책임감을 가지고 갚아준 연예인과 비교되어 더 큰 몰매를 맞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연예인이 가족의 빚까지 갚아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때문에 연좌제가 아니냐는 말과 함께 연예인들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다. 물론 그들이 그 빚을 갚을 의무가 없지만, 태도에 있어서는 자신의 가족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피해자들에 대한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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