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스토리였다. 대구FC는 대구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창단 첫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대구FC(이하 대구)가 12월 8일(토) 오후 1시 30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현대(이하 울산)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울산을 1‧2차전 합계 5-1로 무너트리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2019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을 손에 쥐며 창단 첫 ACL 진출의 꿈까지 이뤄냈다.

▲ ⓒ대한축구협회

최소 2골이 필요한 울산은 경기 시작 후 대구를 몰아붙였으나 대구의 단단한 수비력에 막히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게다가 울산보다 대구의 역습이 훨씬 위협적이었고, 울산은 계속해서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는 후반전에 드러났다. 후반 14분 김대원이 이창용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후에도 울산의 실수는 계속됐다. 후반 31분 박용우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세징야가 이어받아 깔끔한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득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 ⓒ대한축구협회

이어진 후반 44분 에드가의 환상적인 쐐기골이 터졌다. 에드가는 황순민의 긴 패스를 머리로 받은 후 박용우를 가볍게 따돌렸다. 그 후 각을 좁히며 나온 골키퍼 김용대의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사실상 팀의 우승을 확정 짓는 골을 기록했다.

3-0 스코어를 끝까지 지킨 대구는 당당히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8,351명의 팬들이 역사를 함께 했다. 한편, 대구는 2019 시즌부터 축구전용구장인 ‘포레스트 아레나(가명)’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그 첫 경기는 창단 첫 ACL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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