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Youtube

 

현재 유튜브 시장이 활성화, 대중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하는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다수의 10대 학생들의 꿈은 공무원에서 크리에이터, BJ로 변해가고 있을 정도다. 유명한 유튜버부터 방송을 이제 막 시작한 유튜버까지 방송 진행과 함께 방송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모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만들어 개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기까지 한다.

유튜브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게임, 먹방, 뷰티와 같은 분야의 콘텐츠를 담당하는 크리에이터들이 굉장히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영상이다. 기본적으로 간단한 효과나 자막만으로도 영상을 선보일 수 있지만 자신의 영상이 돋보이기 위해 좀 더 화려한 효과 또는 디자인된 자막들을 사용해 퀄리티를 높이곤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라도 자신이 편집 능력이 부족하다면 영상 편집자를 따로 고용해서 영상을 편집해 업로드한다.

하지만 여기서 열정페이에 대한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자신의 채널에서 수익 창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유튜버들은 영상 편집자를 고용해도 그에 맞는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재정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당장의 유튜브 수익도 없는 유튜버들도 영상편집자를 고용한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영상 1건을 편집해주면 약 1~2만원정도의 페이를 지불한다. 대체적으로 업로드 되는 영상은 5분에서 10분 남짓 되는 길이의 영상들인데 5~10분 길이의 영상을 편집하면 결코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다. (편집 실력에 따라 편집시간이 달라지겠지만) 예를 들어 30분에서 1시간 혹은 2시간되는 길이의 원본 영상을 받아 5분짜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할 만한 장면들을 구분 짓는 컷(Cut)편집, 자막, 여러 가지 효과를 넣는 작업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기본 4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4시간 작업하고 2만원을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이 금액은 최저시급으로 4시간동안 일한 금액에도 못 미친다. 대개 영상이 자신의 분야가 아닌 사람들이 짧은 영상 하나 만드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쉽게 착각한다. 1분짜리 영상을 만든다고 해서 편집하는데 1분이 소요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출처 : 트게더 구인/구직 게시판

 

▲출처 : 트게더 구인/구직 게시판

 

일반 디자인의 경우 단가표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을 책정하기가 비교적 쉽다. 하지만 영상은 아직 기준으로 제시할만한 단가표가 없기 때문에 가격을 매기는 것도 제각각이고 애매한 부분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집자가 가진 역량을 잘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금액산정은 필수이다.영상 편집자들은 구하는 사람들은 흔히 “이제 막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기 때문에 페이는 많이 지불하지 못한다. 대신 채널이 성장해서 나중에 수익이 많이 창출된다면 그때 페이를 올려주겠다”라고 말한다. 퀄리티 좋은 영상을 만들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좋은 영상을 갖고 싶다면 그만큼 합당한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면 본인이 편집을 배워 직접 만드는 것이 당연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영상 편집자가 구직하는 공급량이 유튜버가 편집자를 구인하는 수요량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영상 편집자 또한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보다는 편집 비용을 보다 저렴하게 받고 있다. 이 비용 또한 최저시급보다 현저히 적은 가격으로 노동함으로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 능력들의 값어치를 본인 스스로가 낮추고 있는 셈이 돼버리고 시장 단가를 무너뜨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고 영상 편집자를 구하는 유튜버들은 가격이 저렴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능력을 결코 쉽게 보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하는 일을 결코 쉽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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