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기>

 

여러 번 가 본 제주도지만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재미와 비행기를 타고 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외국을 가는 기분이 드는 곳이다.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일 년 전에 다녀온 제주도를 다시 회상하게 되었다. 그렇게 바로 티켓을 끊었고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다.

 

ⓒ박서현

도착하자마자 내가 간 곳은 '효리네 민박 시즌 1'에서 자주 나왔던 바다로 애월읍에 위치한 '곽지해변'이다. 포항, 부산 등에서 본 바다와는 차원이 다르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바다 냄새, 그리고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한눈에 보였다. 투명 카약을 타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곽지 해변에는 해변 산책로도 잘 되어있어 바다의 가장자리에서 가장 가깝게 바다를 볼 수 있기도 하다. 해변 산책로를 한 바퀴 돌며 여유와 힐링을 가지며 근처 맛 집을 찾아보았다.

ⓒ박서현

맛 집을 가기 전에 잠깐 들린 곳은 '리치 망고'라는 곳이다.

재밌던 부분은 진동벨 대신 연예인 이름이 적힌 팻말을 주어 주문한 음료가 나올 시, '송혜교 님, 음료 나왔습니다.'라고 손님을 부른다. 가게 상호가 '망고'이어서 '망고주스'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또 마시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박서현

곽지해수욕장의 입구에 위치한 '몬스터 살롱'을 갔다. 해변에서 걸어 나가면 거리가 좀 있고, 가게가 도로변에 있어 차를 타고 가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불편했다.

생각보다 가게 안은 좁았고 그에 비해 맛 집이라 소문나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았다.

메인메뉴인 '몬스터 한우버거'와'흑돼지 풀드 포크 버거'를 먹어보았다. 수제햄버거라 그런지 야채들이 너무 싱싱했고 특히나 감자튀김이 정말 맛있었다.

 

ⓒ박서현

물 놀이는 배부른 상태에서 즐겨야 하지 않을까

곽지해수욕장에서 함덕해수욕장으로 넘어와 튜브도 빌리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물에 몸을 맡기며 동동 띄어져 놀았다. 해변가에는 나와 같이 피서를 즐기러 오는 가족들이 많았다.

어린아이들부터 나이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들 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그동안 스트레스받아왔던 것들이 한 번에 다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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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바다에서 해가 질 때까지 놀아봤다. 항상 저녁이 되기 전에 저녁을 먹으러 가기 위해 숙소로 돌아가곤 했는데 바다에서 보는 노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물에 비친 핑크빛 노을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자리했다.

밤이 되니 돗자리를 펴고 버스킹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고, 맥주 한 캔으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많았다.

 

ⓒ박서현

다음 날, 점심 즈음 일어나 '제주시 조천읍 함덕16길 14-1'에 위치한 '모닥식탁'을 갔다.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 전에 도착하여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나는 돌문어 카레와 딱새우 카레, 두 가지를 먹어보았다. 돌문어 카레는 일반 카레와 맛이 비슷했고 딱새우 카레가 다른 향신료가 들어간 것 같았다.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고 싶으면 딱새우 카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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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을 마지막으로 갔던 곳은 '새별 오름'이다.

제주도의 바다 말고 산으로 둘러싸인 곳 중 가장 낮은 곳으로 찾아갔다. 낮은 오름이라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똑같은 마음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크게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많아 끝내 소리는 지르지 못했던 내가 후회된다. 사소한 것들 하나부터 하고 싶은 것들은 모두 다 해 나가는 것이 나의 꿈이다.

다음에 갔을 때엔 꼭 크게 소리를 질러 볼 것이다.

 

이렇게 나의 여행은 끝이 났고 다음 제주도의 여행에서는 또 어떤 곳을 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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