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은 줄스가 벤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젊은 ceo 줄스는 유능하지만 아직 어리기에 생활과 일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른이기도 하다. 능력은 충분하지만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늘 허둥지둥 된다. 벤은 그런 그녀에게 별다른 일을 해주지는 않지만 묵묵히 그녀의 곁을 지키며 그녀가 힘든 순간마다 도움을 준다.
나는 외국 영화에 있어서 흥미를 느끼는 편이 아니다. 외국영화는 우리나라 정서와 달라서 이해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영화가 재미 보다는 따분함이 더 느껴졌다. 하지만 ‘인턴’ 영화를 보고 난 후 이해하기 어렵던 외국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그 속에서 흥미를 찾기 시작하였다.
'인턴'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님의 작품으로 로맨틱홀리데이,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등이 있다. 감독님의 영화를 '인턴' 외에는 본적이 없지만, 일상을 담은 소소한 이야기가 주된 장르인 것 같았다.
나는 ‘인턴’을 셀 수 없을 만큼 오랫동안 돌려봤다. 마음에 따뜻한 감동이 느껴졌기 때문일까,, 그리고 그 속에서 참 많은 위로를 얻었다. 늘 무언가에 쫒기며 살아가는 내 자신에게 속상할 때가 많았다. 얼마나 더 달려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는 채 방황하는 나날들이 이어져 갔던 나에게 마치 인턴 벤이 내 옆에서 잘 살아왔다고, 앞으로도 잘 해낼 것이라고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영화를 한참이나 돌려본 후에야 나는 내 삶의 자리를 다시 되 찾을 수 있었다. 돌아보니 참 많은 걸음을 걸어 여기까지 왔고, 그 모든 것이 나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영화를 보고 난 후 느꼈다.
주인공 벤이 은퇴 후 다시 시작했던 새로운 제 2의 삶을 내게 선물해준 셈이다. 삶의 자리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졌고, 새로워졌고, 뜻깊게 다가왔다.
누군가 나에게 인생영화를 꼽으라면 고민 없이 나는 ‘인턴’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삶에 지쳐서 늘 내편이 되어줄 존재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 영화를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